中 ‘5중전회’ 개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10-26 17:14 수정일 2015-10-26 17:42 발행일 2015-10-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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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조 2025’ 대응하기 위한 전략 필요
중국의 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현지시간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은 2020년까지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고 전략 육성산업 및 권역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5중전대에서 발표하는 중국의 경제성장 정책이 한국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는 이번 5중전대에서 첫 번째 5개년 계획인 ‘13.5규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3.5규획은 지난 1953년 1.5계획이 수립된 이후 13번째 맞는 경제계획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경제발전 목표와 방향을 제시한다.

금융권 등에서는 특히 ‘중국제조 2025’가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3.5규획 연구회에서 중국제조 2025전략을 중점사업으로 추진, 구체적인 방안을 제정 중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며 “중국은 제조업 혁신센터 건설, 스마트 제조업 육성, 최첨단 설비 혁신 등의 임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특히 스마트 제조업 육성 전략을 통해 ‘제2의 샤오미’ 육성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점유율 15.9%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화웨이로 15.7%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애플의 점유율은 12.2%였으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0%를 밑돌았다.

중국이 스마트 제조업 육성에 주력하면 삼성전자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과 경쟁품목이 겹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로컬업체들이 기술력보다 점유율 확보를 우선순위로 삼아 값싼 제품을 대량 판매, 점유율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쌓는 방법을 택했다”며 “디자인과 기술력까지 보완해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도 갖춰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IT관련 제품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먹거리인 전기자동차 육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에 따르면 중국은 친환경 성장과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라 전기자동차, 저탄소 자동차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개발 지원으로 사업이 발전하면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반해 중국의 5중전대 계획에서 발표되는 성장전략이 성공하면 한국 경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내수가 살아나면 대중국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경제 구조가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5중전회에서 소비 중심 경제구조로 이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이 단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