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소동 끝에… 한노총 중집 ‘노사정 대타협’ 안건 통과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15-09-14 19:08 수정일 2015-09-14 19:27 발행일 2015-09-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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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중앙집행위 '노사정 대타협' 승인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 59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김동만 위원장이 ‘노사정 대타협’ 안건을 다룬 회의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

14일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전날 합의된 ‘노사정 대타협’ 안건이 통과됐다.이날 안건은 중집 위원 48명 중 30명이 찬성했다. 결국 김동만 한노총 위원장의 설득이 안건 통과로 이어졌다.중집은 한노총 임원과 산별노조 위원장, 지역본부 의장 등이 모여 노총 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의사 결정기구다. 중집에서 노사정 대타협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노사정 대타협은 마지막 고비를 넘었다. 이날 중집에서는 김만재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련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중집이 잠시 정회된 틈을 타 시너를 준비, 3시 20분 회의가 속개되자 몸에 시너를 붓고 분신을 시도했다. 회의장에 있던 조합원들이 급히 소화기를 분사하며 저지해 다행히 참사는 면했다. 이에 앞서 공공노조는 대타협안에 반대하며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실력 저지하던 강경계파들이 그대로 남아 막판까지 노동개혁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였다.분신 소요로 중단됐던 중집을 김동만 위원장이 재개시켜 결국 대타협안을 통과시켰다. 표결 이후에도 일부 한국노총 중집위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노사정위는 대타협안을 15일 오전 7시 30분 열리는 노사정위 본회의에 상정해 의결하고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서명식을 갖는다는 방침이다. 대타협안이 중집을 통과하면서 정부는 대타협 과정에서 유보적 결정에 그친 일반해고 지침 문제와 불리한 취업규칙 변경 허용 등의 사안에 대해서도 곧바로 논의를 재개키로 했다. 특히 임단협 시즌이 시작된 만큼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지침 마련에 곧바로 착수하기로 했다.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