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오승환-최다 이대호, 둘다 일본 정복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8-13 09:33 수정일 2015-08-13 09:33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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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자존심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과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일본 무대를 정복하고 있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3-1로 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34세이브이자 한일 통산 350세이브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3점대까지 치솟았던 평균 자책점을 2.96으로 내리는데 성공했다.

오승환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이 유력시되고 있다. 오히려 오승환은 지난해 기록한 39세이브를 넘어 40세이브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40세이브 가능성은 이변이 없는 한 유력하다. 한신이 치른 103경기 가운데 오승환은 무려 34세이브를 수확했는데 지금과 같은 흐름만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47~48세이브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인 2005년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건스), 2007년 후지카와 규지(한신 타이거스)의 46세이브를 넘어서는 수치라는 점에서 향후 오승환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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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스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연합)

타격에서는 이대호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대호는 같은날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대호는 2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 팀 동료 마쓰다 노부히로, 나카타 쇼(니혼햄 파이터스)와 함께 퍼시픽 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이대호는 오릭스 시절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기록한 24홈런과 동률을 이루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호는 후반기 초반 8경기에서 3안타로 매우 주춤했다. 전반기에만 3할3푼 이상을 넘어선 타율은 3할9리까지 추락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이대호는 8월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이대호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쳐낸 것이다. 벌써 24개의 홈런을 쳐낸 이대호는 산술적으로 35개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대호는 타율 3할1푼2리(5위), 출루율 3할9푼5리(4위), 홈런 24개(공동 2위), 타점 68점(4위) 등 공격 부문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일본 정상급 거포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율 3할과 더불어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일본 시리즈에서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개인 기록은 19홈런 68타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최고 타자로 팀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시즌 말미까지 지금과 같은 활약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