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하이힐에서 내려오다… 떠오르는 스니커즈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8-11 11:00 수정일 2015-08-11 16:54 발행일 2015-08-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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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강제화)

하이힐을 벗고 굽 낮은 신발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11일 금강제화가 발표한 여성신발 판매자료에 따르면 2013년 83%이던 하이힐(7cm 이상)의 판매비중은 2014년 74%, 2015년 상반기 61%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스니커즈·슬립온· 로퍼 등 굽 낮은 신발은 2013년 17%, 2014년 26%, 2015년 상반기 39%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도 하이힐은 올해 상반기 여성신발 판매량 중 32% 비중을 차지해 지난해 48%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굽이 낮은 플랫슈즈·스니커즈 등의 판매비중은 올해 상반기 68%로 지난해 52%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이처럼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줄고 있는 것은 최근 복장에 크게 규제를 두지 않는 기업들이 늘면서 치마나 바지에 편한 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출·퇴근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금강제화 측은 분석했다.

또 젊은 여성들 사이에 놈코어 룩, 애슬레저 룩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신발도 편안함을 주는 스니커즈나 슬립온 등 굽 낮은 신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예전에는 다리가 길고 가늘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 때문에 하이힐을 선호했던 여성들이 최근에는 편안한 착용감과 더불어 각양각색의 스타일로 출시된 굽 낮은 신발들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며 “하이힐의 세련미와 운동화의 편안함을 접목해 일상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두루 착용할 수 있는 굽 낮은 신발을 개발해 젊은 여성들의 니즈를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