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떠난 데 헤아, 불완전한 로메로 ‘맨유 누가 지키나’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8-10 12:45 수정일 2015-08-10 12:45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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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로메로(AP=연합)

명가 재건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카일 워커의 자책골 덕에 이겼다. 지난 시즌 개막전 패배를 만회한 맨유는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날 맨유는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을 총동원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마테오 다르미안은 오랜 기간 맨유의 약점으로 꼽혔던 측면 수비진에 힘을 불어 넣어주며 기대감을 더 했다. 데뷔전임에도 다르미안은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슈나이덜린과 데파이 역시 선발 출전해 팀에 힘을 실어줬다. 기대를 모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교체 투입 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새 시즌 기대감을 더 했다.
 
이적시장 내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올랐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를 대신해 새로운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가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로메로는 경기 내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줘 맨유의 새로운 골키퍼 영입설에 불을 지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판 할 감독은 "골키퍼에 문제가 있다"고 운을 뗀 뒤, "훈련 과정과 경기를 지켜 본 결과 데 헤아는 지난 시즌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기 전 데 헤아의 프리시즌 모습에 실망감을 표하며 이적 가능성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전에서 데 헤아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로메로는 맨유 수비진을 이끌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긴장한 탓인지 전반 초반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수비진과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미숙한 볼 처리와 드로잉 과정에서도 몇 차례 실수하며 맨유 주전으로 입성하기에는 다소 불완전한 모습이었다.
 
로메로는 맨유 이적 전 삼프도리아에서도 후보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내 입지는 두텁지만 클럽에서의 활약은 맨유라는 빅클럽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경기 막판 로메로는 몇 차례 선방쇼를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 데 헤아가 보여줬던 모습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데 헤아가 개막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결장하면서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역시 다시금 불이 붙었다. 데 헤아는 맨유와의 결별이 유력한 빅토르 발데스와 경기를 관전했다. 프리시즌 내내 심리적 이유 탓인지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데 헤아에 대해 판 할 감독이 직접 골키퍼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수문장 영입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판 할 감독이 노골적으로 데 헤아에 대해 실망감을 표한 만큼 결별 가능성 역시 여느 때보다 커졌다는 관측이다. 레알로 마음이 떠난 듯한 데 헤아에 대해 판 할 감독은 선발 배제라는 초강수를 뒀다. 팀보다 선수가 위에 없음을 다시금 못 박은 셈이다.
 
맨유 새로운 수문장 후보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얀 오블락과 토트넘 홋스퍼의 우고 요리스 그리고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야스퍼 실리센이 거론되고 있다. 오블락의 경우 아틀레티코가 이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 터라 영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남은 후보는 실리센과 요리스다.
 
실리센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판 할 감독과 동고동락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오렌지 군단의 골문을 지키며 대표팀의 대회 3위를 이끌었다. 데파이, 블린트와 마찬가지로 판 할 감독과의 관계가 돈독하다.
 
요리스는 예전부터 데 헤아의 대체자로 거론된 선수다. 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으며 프랑스 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하는 등 실력 역시 뛰어나다. 걸림돌은 손목 부상 탓에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점이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