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로우지, 섹시 암바에 타이슨 타격까지 장착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8-03 08:45 수정일 2015-08-03 08:45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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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 KO승(SPOTV 화면 캡처)

UFC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 (28, 미국 ) 가 필살기였던 암바를 쓰지 않고도 타격만으로 화끈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

로우지는 2(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190’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코레이아(32,브라질)1라운드 34초 만에 펀치로 KO시켰다.

이로써 로우지는 UFC 타이틀 6차 방어에 성공했다. 스트라이크포스 시절 등 포함 통산 전적 1212승을 기록했다. 판정까지 갔던 경기는 한번도 없었고, 11번의 경기는 모두 1라운드에 정리했다. 그 가운데 8번의 경기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거칠게 입을 놀리던 코레이아의 입을 막는 데는 경기 후 34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힘과 체격의 우위를 앞세운 로우지가 거칠게 몰아붙이자 코레이아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한번 넘어지면서도 굴러 재치 있게 게임을 펼치는 것 같았지만 일어서기가 무섭게 로우지의 펀치가 연발했고, 코레이아는 그 자리에서 옥타곤 바닥에 고꾸라졌다.

UFC 밴텀급 중위권에서 도약을 노리던 코레이아가 굴욕적으로 무너진 것보다 하이라이트에 들어갈 수 있는 장면이지만 로우지가 특기인 서브미션이나 그라운드가 아닌 화끈한 타격으로 몰아붙여 KO승을 거뒀다는 점은 큰 의의가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70kg급 동메달을 목에 걸고 2011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발을 내디딘 로우지의 강력한 무기는 유도를 베이스로 한 그라운드와 서브미션이었다.

로우지 성적에서도 나타난다. 경기 전까지 로우지의 서브미션 승리는 82%에 달했다. 테이크다운 횟수도 8.19, 성공률 역시 72.22%로 매우 높았다. 12승 가운데 9승이 서브미션 승이리다.

하지만 이제는 진화했다. 암바를 경계해야 하는 극강의 그래플러에서 화끈한 펀치와 니킥 등의 콤비네이션까지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로우지는 그라운드에 무릎도 닿지 않고 일어서서 경기를 끝냈다.

경기가 시작되기 무섭게 달려들어 암바로 탭을 받아내는 단순한 패턴도 체급의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견뎌내지 못했다. 그나마 8차 방어전에서 상대할 예정인 미샤 테이트(28·미국)3라운드 초반까지 버텼다. 암바 여제의 공략법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에서 평가대로 타이슨급 공포를 주는 타격을 장착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니 전의를 잃어가는 분위기다.

UFC가 아닌 다른 단체의 다른 체급에서 강력한 타격과 그라운드 실력까지 갖춘 크리스티안 사이보그(브라질)가 확실하게 도전장을 던지고 오지 않는 이상 로우지 독주에 제동을 걸 상대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음 8차 방어전 상대는 체급 랭킹 1위 미샤 테이트.

귀여운 이미지로 많은 남성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테이트는 옥타곤에서 투지 넘치는 여전사로서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테이크다운에 능하다. 타이밍을 노려 태클을 하는 것은 다반사고 벽에 등을 대고 있다가도 몸을 돌려 상대를 눕힐 정도다. 킥 공격을 하는 상대에게 파고들어 들어 올려 던지는 기술마저 갖고 있다. ‘최종병기초크는 공포 그 자체다.

하지만 이런 테이트도 이미 로우지 암바에 두 번이나 탭을 쳤다. 이제 타이슨급 공포의 타격을 장착한 로우지 경기를 즐기는 것보다 로우지와 맞서는 상대가 느끼는 공포를 짐작하는 편이 차라리 더 재미있게 됐다. 그만큼 로우지는 천하무적으로 커버렸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