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활황’ 은행 가계대출 8조2000억원 증가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29 08:42 수정일 2015-07-29 08:43 발행일 2015-07-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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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1
(연합)

저금리와 주택시장 활성화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8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을 살펴보면 이 기간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289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한달 전보다 0.7%(8조5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6월 중 안심전환대출의 주택저당증권(MBS) 유동화 금액인 18조7000억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0조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중 가계대출은 526조원으로 10조5000억원 감소했으며 안심대출 유동화 금액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8조2000억원 늘었다.

유동화 잔액을 포함한 기준으로 6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5월의 7조4000억원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4월의 8조5000억원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대출 증가세는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주택 매입에 나선 가계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6월 중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1300건에 달했다. 하지만 4월의 1만3700건, 5월의 1만2600건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6월 중 대기업 대출은 179조4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대출은 553조6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 증가했다. 5월 증가폭인 5조8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주춤했다.

국내은행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말 0.80%과 비교해 0.1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마지막달을 맞아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규모 4조원이 신규연체 발생액 1조5000억원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말(1.03%)대비 0.27%포인트 하락했으며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13%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중기대출 연체율은 0.33%포인트나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 0.52%대비 0.10%포인트 하락했으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 말(0.39%)대비 0.04%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