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도 놀란 EPL 쩐의 전쟁 ‘누가 누가 많이 썼나’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7-28 15:56 수정일 2015-07-28 15:56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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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새로 영입된 모건 슈네이더린(왼쪽부터), 바스타인 슈바인슈타이거, 마테오 다르미안.(AP=연합)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여름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강팀들의 화끈한 쩐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머니 파워'의 대명사로 꼽히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첼시뿐 아니라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역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 역시 막판 반격을 노리고 있다. 이적시장의 '큰 손'들이 대거 움직이면서 선수 이동도 활발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 키워드는 만수르였다.
 
2008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구단주 부임 후 만수르는 구단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프리미어리그의 '큰 손'으로 거듭났다. 구단을 향한 만수르의 무한 애정은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그간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밀려 조연에 불과했다. 그러나 만수르 부임 후 맨시티는 두 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며 명문으로 도약 중이다.
 
만수르 이전 프리미어리그판 '머니 파워'의 주연은 첼시였다. 2003년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새로운 구단주로 맞이한 첼시는 네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를 비롯해 2011/20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 유럽 정상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최고 '큰 손'은 맨시티도 첼시도 아닌 맨유였다. 올여름 맨유는 적절한 투자를 통해 알찬 보강을 마쳤다. '오버 페이'가 아닌 효율적인 영입 정책을 통해 진정한 '큰 손'으로 우뚝 섰다.
 
이번 여름 맨유는 네덜란드의 호날두 멤피스 데파이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그리고 사우샘프턴의 모르강 슈나이덜린과 토리노의 마테오 다르미안을 영입하며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적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간판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 역시 맨유행이 거론되고 있다.
 
그야말로 알찬 보강이다. 올여름 맨유는 네 명의 선수 영입에 무려 7400만 파운드(약 1339억 원)를 지출했다. 분산 투자가 돋보였다. 정상급 선수 영입으로 전력 보강을 마친 맨유지만 오히려 지출면에서는 효율적인 투자를 감행했다고 볼 수 있다.
 
'다다익선'에 충실한 맨유는 이적시장 막판 공격수 영입에 올인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바르셀로나의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거론되고 있다. 제로톱은 물론 측면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한 페드로 영입에 성공할 경우 맨유 공격 옵션 역시 다양해질 전망.
 
보강뿐 아니라 선수단 정리도 활발했다. 로빈 판 페르시와 루이스 나니 등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한 선수들과 대거 이별했다. 지난 시즌 거금을 들여 영입했던 앙헬 디 마리아와의 결별도 유력하다.
 
적어도 주도권은 맨유에 내줬지만 만수르의 맨시티 역시 화끈한 이적시장을 보냈다. 여러 명의 선수를 대거 데려왔던 지난 이적시장과 달리 맨시티는 '기대주' 라힘 스털링 영입에 무려 4900만 파운드(887억 원)라는 거금을 투자. '큰 손' 다운 행보를 보여줬다. 스털링에 대한 '오버 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영국 출신 스타 플레이어에 목마른 맨시티에 거액의 이적료는 걸림돌이 아니었다.
 
스털링을 맨시티에 내준 리버풀 역시 분주한 여름을 보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재차 리빌딩에 나선 셈. 리버풀은 지난 시즌 족쇄와 같았던 골 가뭄 해결을 위해 애스턴 빌라로부터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영입했다. 리버풀은 벤테케 바이아웃 금액은 3250만 파운드(약 583억 원)를 지급하며 대형 공격수 모시기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지출에 비해 턱없이 부진했던 성적 만회를 위해 리버풀은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데려오며 새 판 짜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털링 대체자로 리버풀은 호펜하임의 브라질 기대주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데려오며 2선 공격을 보강했다. 브라질 대표팀 주전으로 우뚝 선 피르미누는 내로라하는 클럽들의 러브콜을 뒤로한 채 리버풀행을 택했다. 뿐만 아니라 대니 잉스와 나다니엘 클라인, 애덤 보그단까지 준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데려왔다.
 
반면 아스널은 비교적 조용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첼시로부터 베테랑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영입하며 뒷 문을 보강했지만 다른 클럽들과 달리 조용해도 너무 조용해다. 대신 아스널은 루카스 포돌스키(갈라타사라이), 야야 사노고(아약스), 칼 젠킨슨(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전력 외 자원들과의 결별에 힘을 쏟고 있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