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6.7% 감소…“일회성 요인 탓”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27 18:10 수정일 2015-07-27 18:16 발행일 2015-07-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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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이 ‘일회성 요인’ 영향으로 16.7% 감소했다.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오히려 174% 증가했다.

27일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43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 5250억원에 비해 16.7%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회성 이익인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3655억원이 발생했다. 이를 고려하면 순익은 174% 증가했다.

여기에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 1305억원을 합치면 올 상반기 순익은 5675억원에 달한다.

농협금융은 2분기 2994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분기보다 117.6% 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작년 동기보다는 42.6% 줄었다.

주력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30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0%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2.00%로 작년 상반기보다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이자이익은 오히려 작년 동기보다 1.4% 늘어난 2조92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도 186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9.1%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은 1.65%로 작년 상반기보다 0.27%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도 0.71%로 지난해 동기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농협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은 76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9% 늘었으며 농협손해보험은 177억원, NH투자증권은 16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24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조9000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는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올해는 농협금융의 실질적인 수익성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하반기에는 수익구조 개선에 매진하여 경영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농협 경제사업 및 국내 정책기관과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4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농협금융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다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