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플랍' 판권 갈등… 넥솔브, LF·핏플랍 상대 가처분신청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7-27 15:15 수정일 2015-07-27 17:17 발행일 2015-07-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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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슈즈 브랜드 핏플랍을 국내 독점 수입·판매하는 넥솔브는 LF와 핏플랍 영국 본사를 상대로 독점판매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넥솔브는 이와 함께 핏플랍 본사를 독점규제와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넥솔브는 지난 2009년 영국 본사와의 정식 계약을 통해 핏플랍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중소기업이다. 지난 6년간 국내 론칭 이후 약 110억원의 투자를 통해 제품 수입량과 매출액을 각각 982%, 1820% 늘렸다.

그러나 국내 패션 대기업 LF는 올해 4월 28일 영국 본사와 수입판매계약을 체결해 넥솔브의 사업권을 가로챘다. 실제로 그 당시만 하더라도 넥솔브와 영국 본사는 내년 시즌 판매와 관련하여 활발한 논의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영국 본사는 돌연 LF와 계약을 체결하고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넥솔브 관계자는 “매출 중 핏플랍이 차지하는 비중이 87%가 넘는다. LF가 핏플랍 판매권을 가져갈 경우 넥솔브 회사 존립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라며 “265명 임직원들의 생계 위협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LF 관계자는 "올해 초 영국 핏플랍 본사가 우리 측에 함께 일을 하자며 먼저 연락을 해왔다"며 "지난 4월28일 계약 체결했지만 만약에 본사 넥솔브 문제가 있다면 핏플랍 측에 클레임을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