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재고떨이'에 소비자 지갑 열렸다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7-26 16:22 수정일 2015-07-26 16:23 발행일 2015-07-2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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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올초 진행한 블랙쇼핑데이(사진제공=롯데백화점)

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백화점들이 대규모 ‘재고 떨이’ 할인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이 꼭 닫아왔던 지갑을 열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롯데 블랙 슈퍼쇼’의 23∼25일 사흘간 매출은 8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64만명이 킨텍스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은 생활가전 35.7%, 잡화 12.5%, 해외패션 11.7%, 골프레저 9.7% 순으로 고가의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생활가전과 해외패션 상품군이 선전했다. 바캉스 시즌에 맞게 선글라스, 샌들 등 잡화와 골프, 아웃도어도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이 다음 달 9일까지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해외패션 대전’도 초기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22∼25일 진행한 해외패션 할인 행사 매출은 목표치를 31.5%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기간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는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15만명이 방문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본점에서 진행한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했다. 40∼50대 고객이 많이 방문하면서 마르니, 아르마니 계열의 전통 명품 브랜드 실적이 좋았고 의류보다 핸드백, 구두, 샌들 등 잡화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