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 질? 첼시-아스날, 여름 이적시장 플랜은?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7-25 11:30 수정일 2015-07-25 16:07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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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사진출처= 첼시 공식 홈페이지)

다음달 열리는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두고 각 팀들의 전력 보강이 한창이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의 폭풍 영입이 이슈로 떠올랐고, 맨체스터 시티도 라힘 스털링, 파비안 델프를 영입하면서 홈 그로운 제도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다.

여름 이적시장은 약 40여일을 남겨두고 있어 각 팀들의 다음 시즌 전망을 섣불리 내놓기엔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타 유럽리그보다 1~2주 가량 일찍 개막하며,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각) 예정된 첼시(리그 우승팀)와 아스날(FA컵 우승팀)의 커뮤니티 실드는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 두 팀의 여름 이적 시장 행보가 너무 미진하다. 첼시는 라다멜 팔카오, 아스미르 베고비치, 아스날은 페트르 체흐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첼시는 아우스크부르크의 왼쪽 풀백 압둘 라만 바바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나 이는 필리피 루이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공백을 채우는 수준에 그칠 뿐 전력 업그레이드로 간주하긴 어렵다.

물론 두 팀은 지난 시즌 만족스런 성과물을 남겼다. 첼시는 2009/10시즌 이후 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으며, 아스날은 전반기 최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리그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고, FA컵에서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무관의 아이콘으로 불린 이미지도 이젠 말끔히 털어버렸다.

하지만 다음 시즌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맨유는 올 여름 멤피스 데파이, 마르코 다르미안, 모르강 슈나이덜랭,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을 스쿼드에 추가했으며, 리버풀도 제임스 밀너, 아담 보그단, 조 고메스, 대니 잉스, 호베르투 피르미누, 나다니엘 클라인에 이어 최근 크리스티안 벤테케마저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라이벌 팀들의 전력 보강이 심상치 않다.

첼시는 비록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유럽 무대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파리생제르맹에게 덜미를 잡히며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한껏 구겼다.

아스날 역시 예상을 깨고 모나코에게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유력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스날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기에는 타 팀들을 압도할 수 있는 스쿼드라고 보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첼시와 아스날의 올 여름 이적 시장 플랜은 어떨까. 지금까지의 행보를 살펴보면 스쿼드의 양보다 질을 높이는데 치중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21일 “첼시가 에버턴의 수비수 존 스톤스를 영입하기 위해 2,600만 파운드(약 467억 원)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첼시는 스톤스 영입을 위한 이적료로 2,000만 파운드(약 359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존 테리, 게리 케이힐의 중앙 수비 라인이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 모두 30대 노장이다. 무리뉴 감독은 커트 주마와 더불어 젊고 싱싱한 또 한 명의 중앙 수비수를 보강하고 싶은 마음이 역력하다.

반면 아르센 벵거 감독은 공격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깃은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다. 아스날은 벤제마 영입을 위해 4500만 유로(약 563억 원)을 제시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신임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에 달렸다. 베니테스 감독은 최전방 공격진에 헤세 로드리게스, 가레스 베일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벤제마의 활용 방안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벵거 감독은 지속적으로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에는 곤살로 이과인, 루이스 수아레스 영입에 근접했지만 모두 아쉽게 불발됐으며, 벤제마는 매 시즌 벵거 감독의 No.1 영입 대상이었다.

아스날에서 3시즌 연속 최전방을 지킨 오리비에 지루의 성장세에도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공격수 영입은 필수라는게 중론이다.

앞으로 첼시와 아스날이 남은 오프 시즌 기간 어떠한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