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韓·日 '일체경영'… 태국 면세점 진출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7-23 16:50 수정일 2015-07-23 16:51 발행일 2015-07-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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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60)이 한일 ‘일체경영’의 신호탄으로 태국 방콕에 시내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한일 양국의 롯데는 태국 방콕 도심에 내년 3월 공동 출자하는 면세점을 열고 각자의 경영 노하우를 살려 현지에서 관광객들의 수요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방콕에 문을 여는 롯데의 ‘공항형 면세점’은 연면적이 약 7000㎡로 구미의 명품 브랜드와 현지 토산품 이외에 한일 양국의 화장품 등을 주로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

운영회사에 대한 출자 비율은 한국 롯데가 80%, 일본의 롯데HD가 20% 전후이며 향후의 사업 전개에 따라 그 비율을 수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면세점 사업은 한국 롯데가 풍부한 노하우를 갖고 있고 일본 롯데는 1989년에 현지 법인을 설립, 과자류의 생산과 판매를 통해 소비 시장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롯데는 2012년 인도네시아의 수카르노 하타 공항을 시작으로 해외 점포망을 확대해 현재는 일본·싱가포르·미국령 괌 등에서 모두 5개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방콕과 함께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쿄 긴자 거리의 롯데 면세점도 협력의 무대다. 도쿄 면세점의 운영에는 일본 롯데의 직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