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남성 고급 수제화 '고공 행진'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7-23 14:08 수정일 2015-07-23 14:26 발행일 2015-07-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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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제공=금강제화)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 속에서도 남성 고급 수제화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

23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고급 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3만4000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2만8000켤레에 비해 21% 증가했다.

헤리티지는 지난 7월3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세븐데이 행사기간 동안에만 1만 켤레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행사기간 동안 판매된 5000켤레에 비해 2배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2013년 4만8000켤레에서 올해 5만5000 켤레로 15% 가량 늘었던 판매 신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이 같은 고급 수제화의 판매 증가는 SPA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획일화된 트렌드와 디자인에 피로도를 느낀 20~30대 남성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투자 비용에 대비해 타인의 주목도가 높은 고급 수제화를 구입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에 대해 분석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 지향적인 소비자인 남성 ‘포미(For me)족’이 늘면서 한 켤레쯤은 갖고 싶어하던 고급 수제화에 지갑을 여는 작은 사치가 늘고 있는 것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