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강정호·추신수 듀오, 끝까지 쏴라!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7-23 11:30 수정일 2015-07-23 11:30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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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3루수 강정호가 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2회에 멜빈 업튼 주니어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이날 강정호는 빛나는 수비 외에도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3루타를 치는 등 활약으로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피츠버그 AP=연합뉴스) 

코리안 메이저리거 강정호, 추신수가 후반기를 화끈하게 열고 있다.

강정호는 22일 현재, 16경기 타율 351리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5월과 6월에 보여준 부진을 이겨내고 다시 타율을 끌어 올리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강정호에게 또 다른 행운이 찾아왔다. 3루수 조시 해리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유격수 조디머서까지 전열을 이탈하면서 강정호에 대한 의존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내야진이 부상을 당한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 분명하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좋은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걱정은 나만 하면 된다고 호쾌한 웃음을 보인 바 있다. 

허들 감독이 말한 좋은 자원은 다름 아닌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머서의 부상 전까지 줄곧 3루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머서가 부상을 당한 이후 허들 감독은 유격수로 강정호를 점 찍었고, 강정호는 연속경기 멀티히트로 부응했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강정호는 ‘NL 이달의 신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대로 강정호가 이달의 신인상을 거머쥐게 된다면, 후반기 플래툰 시스템이 아닌 붙박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돼 후반기 안정적인 타격감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추신수는 부진의 늪을 빠져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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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사진은 추신수(가운데)가 4회초 콜로라도 선발 카일 켄드릭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낸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는 모습.(덴버 AP=연합뉴스) 

지난 22 추신수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서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출전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278번째 기록이자, 텍사스 구단 역사상 8번째 대기록이다. 물론, 한국인을 넘어 동양인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7번 타자로 배치돼 자존심을 구겼다. 대형FA 계약선수라는 점이 믿기 않을 정도의 하위 타순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22루타, 4회 홈런, 5회 단타, 93루타를 쳐내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고, 대기록을 추신수를 향해 현지 언론과 배니스터 감독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수밖에 없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에게서 강력한 의지를 봤다이러한 의지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그 자신감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준다고 평가했다.

그 동안 추신수는 감독의 수비 질책에 분노에 가까운 언행을 표현하기도 했고, 수비 태업 논란으로 팬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기록은 추신수 본인에게 후반기 타격감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