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그레인키 질주에 커쇼까지 부활의 전주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7-21 13:56 수정일 2015-07-21 13:56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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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가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이날 커쇼는 9이닝 8피안타 13탈삼진 무사4구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완봉승이자 완투,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의 5-0 완승.(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리그 최강 '원투 펀치'로 불리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리엔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리그 우승 정조준에 나섰다.

전반기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던 '에이스' 커쇼의 부활이 눈에 띈다.

지난 1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선발 출전한 커쇼는 8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후반기 첫 등판 경기에서 왕의 귀환을 알리는 호투를 펼치며 괴력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커쇼는 14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전반기 부진을 완전히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방어율 역시 2.68까지 떨어뜨리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커쇼에 이어 전반기 MVP에 빛나는 그리엔키 역시 호투하며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20일 워싱턴전에서 그리엔키는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맥스 슈어져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판정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날 그레인키는 8이닝 동안(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 다저스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와 워싱턴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리그 최고 선발 투수인 그레인키와 슈어져가 정면 충돌했기 때문. 그레인키는 8이닝 동안 워싱턴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슈어져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전반기 MVP에 선정된 워싱턴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 역시 그레인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레인키의 활약에 힘입은 LA5-0으로 승리하며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다.

워싱턴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그레인키는 43.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며 다저스 에이스임을 몸소 입증했다. 6경기 연속 선발 등판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인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오렐 허샤이저의 59이닝 대기록 경신까지 15.1이닝 남았다. 현재 페이스만 본다면 최다 무실점 기록 경신도 충분한 상황이다.

월드시리즈 제패에 나선 다저스는 올 시즌 초반부터 다소 삐걱거렸다. 2013년 다저스 입단 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류현진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3선발에 구멍이 생겼다. 설상가상 팀의 간판 투수 커쇼마저 전반기 기대 이하의 모습을 펼쳤다.

초반 부진의 늪에 빠졌던 커쇼는 전반기 18경기에서 6(6)에 그쳤다. 매년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불렸던 커쇼지만 이번 시즌 초반 모습은 분명 기대 이하였다. 5월 말부터 커쇼는 컨디션 회복에 성공하며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지만 이번에는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다승 경쟁에서 밀려난 커쇼는 6월 들어서야 비로소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았고 마침내 후반기 첫 경기에서 호투하며 에이스의 건재함을 알렸다.

커쇼와 달리 그레인키는 시즌 초반부터 호투 중이다. 그레인키는 커쇼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다저스 최고 투수임을 몸소 입증했다. 후반기 워싱턴전에서도 강력한 사이영상 라이벌 슈어져에 판정승을 거두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맹활약 중인 그레인키에 이어 커쇼마저 부활의 전주곡을 울리면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3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5340패로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게임차는 3.5경기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의 맹추격을 뿌리친 게 고무적이다. 6연승의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 추격에 박차를 가하며 두 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위기 속에서 '원투 펀치'가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는 일단 한 숨 돌리기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연승 행진으로 다저스 추격에 박차를 가한 사이 다저스 역시 동부지구 최강팀으로 꼽히는 워싱턴에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