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두렵지 않다'…국내 가구업계 매출 '쑥쑥'

김보라 기자
입력일 2015-07-20 18:43 수정일 2015-07-21 09:43 발행일 2015-07-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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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광명점 (사진제공=이케아코리아)

스웨덴의 가구공룡 이케아(IKEA)의 진출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순항중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한샘은 올해 상반기 매출 7702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42.2%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11억원,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58.6%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샘의 이 같은 호실적은 기업 간 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의 사업구조 개편이 주효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진 않은 현대리바트·에넥스 등의 실적 전망도 밝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현대리바트의 경우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에는 B2C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에넥스는 2분기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증시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이케아 진출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구업계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케아의 타킷 고객과 국내 가구업체의 타킷 고객이 다른 데다, 오히려 이케아의 진출이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국내 가구시장을 키운 키운 것으로 가구업계는 보고 있다.

가구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케아의 상륙으로 국내 가구시장의 파이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게다가 이케아를 선호하는 20~30대 고객들이 가구보다 집 꾸미기에 필요한 생활용품에 관심을 보여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타격을 덜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