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맨시티 '타도 첼시' 맨체스터발 쩐의 총성

브릿지스포츠팀 기자
입력일 2015-07-20 11:30 수정일 2015-07-20 11:30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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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맨유 새내기 3인방'입니다 &nbsp;
맨체스터발 머니 파워가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타도 첼시에 나선 '맨체스터 듀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폭풍 영입에 나서며 다음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은 주제 무리뉴의 첼시에게 돌아갔다. 2년 차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무리뉴는 프란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디에구 코스타 등 신입생들의 활약과 기존 멤버들이 완벽히 융화되면서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2010/2011시즌부터 이어진 '맨체스터 헤게모니'를 깬 첼시는 이번 여름 비교적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며 새 시즌 맞이를 준비 중이다.
 
반면 맨시티와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은 분주하다. 두 팀 모두 '타도 첼시'를 위해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포문을 연 것은 맨유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행보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맨유'로 요약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맨유는 '큰 손'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 루이 판 할 감독 부임 후 맨유는 시끄러운 이적시장을 보냈다. 거물급 선수 영입에는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 이하였다.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앙헬 디 마리아 영입을 위해 무려 5,400만 파운드(약 968억 원) 이적료를 썼다. AS 모나코로부터는 '인간계 최고 공격수'로 불리는 라다멜 팔카오 임대 영입을 위해 30만 파운드(약 4억 9천만 원)에 해당하는 주급을 지급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다급한 이적 정책이 문제였다. 전 시즌 유럽 대항전 실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맨유는 '씀씀이'를 고려하기보다는 막무가내식 이적정책을 펼쳤다. 프리시즌 이후 이적이 진행된 탓에 선수들 간 호흡을 맞출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 시즌 실패를 교훈 삼은 맨유는 이번 여름 알짜배기 선수들 영입을 통해 무리한 투자가 아닌 '저비용 고효율' 이적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중이다.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네덜란드의 호날두 멤피스 데파이 영입에 성공한 맨유는 이윽고 마테오 다르미안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그리고 모르강 슈나이덜린을 데려오며 팀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네 선수 모두 맨유 프리시즌에 참여하며 호흡 맞추기에 한창이다. 주목할 선수는 슈바인슈타이거다. 독일 대표팀 주장 슈바인슈타이거는 세계적인 미드필더다. 
2009/2010시즌 판 할 감독의 지도 아래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 후 바이에른은 물론 독일의 전성시대를 이끈 '월드 클래스'선수다. 슈바인슈타이거의 합류는 맨유의 이적설이 소위 말하는 '찌라시'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줘 여러모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영입뿐 아니라 선수단 정리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전력 외 자원과 과감히 결별하며 효율적인 선수단 구축에 한창이다. 노쇠화에 접어든 로빈 판 페르시 그리고 지난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임대됐던 루이스 나니가 터키의 페네르바체에 입성했다. '만년 유망주'로 꼽히는 미드필더 톰 클레버리는 자유계약신분으로 에버턴에 합류했다. 임대 신분이었던 라다멜 팔카오와의 정식 계약도 과감하게 포기했다.
 
이에 질세라 맨시티 역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전력 보강에 매진하고 있다. 이적시장 내내 맨유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사이 맨시티는 리버풀의 라힘 스털링 영입을 위해 무려 4,900만 파운드(약 861억 원) 이적료를 지급했다. '오버 페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맨시티이기에 가능한 영입이었다.
 
이번 여름 맨시티는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스털링을 시작으로 '이적시장의 진정한 큰 손'임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18일에는 애스턴 빌라 간판 미드필더 파비안 델프 영입을 위해 800만 파운드(약 143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측면 공격 강화에 나선 맨시티의 다음 타깃은 볼프스부르크의 케빈 데 브뤼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시티는 데 브뤼네 영입을 위해 4,000만 파운드(약 717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다.
 
맨시티와 맨유 폭풍 영입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역시 여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 두 팀 모두 무관에 그쳤다. 그리고 새 시즌 맨체스터 듀오가 '타도 첼시'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일찌감치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릿지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