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BS 발행액 48조…전년 동기比 2배↑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19 14:11 수정일 2015-07-19 14:14 발행일 2015-07-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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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1
금융감독원(연합)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ABS 발행액은 총 48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도 같은 기간의 17조4000억원 보다 177.6% 증가한 것이다.

전체 ABS발행액 중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 등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37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76.9%를 차지했다. MBS 발행액은 작년 같은 기간 3조5000억원보다 973.1% 급증했다.

안심전환대출을 제외한 MBS 발행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9조7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은행과 증권사, 여신금융전문회사 등 금융회사가 부실채권과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전체의 15.1% 수준인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4% 줄어든 것이다.

이중 여전사 ABS 발행액이 3조6000억원으로 37.5% 감소했으며 자동차할부채권과 신용카드매출채권 ABS가 각각 1조원, 3000억원으로 52.9%, 69.8% 줄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일부 여전사가 상반기에 신용등급이 높아져 ABS 대신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거나 ABS 발행 자체를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은행의 ABS 발행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회사채를 기반으로 발행한 증권사 ABS 발행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통신사·항공사 등 일반기업이 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13.2% 감소한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화자산 종류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S 발행액이 1조2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2.7% 늘어 눈에 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량 건설사의 지급보증으로 신용이 보강되거나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은 주택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ABS 발행이 증가했다”며 “ABS시장이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과 투자자들의 투자처로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