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상반기 3002억 순익…김주하 “눈물나게 고맙다”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19 12:06 수정일 2015-07-19 12:09 발행일 2015-07-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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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회의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열린 ‘2015년 상반기 경영성과 분석 및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올해 상반기 잠정 30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17일 ‘2015년 상반기 경영성과 분석 및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행장은 “어려운 여건하에 2008년 이후 최초로 상반기 손익목표를 달성한 데 대해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겹도록 고맙다”라고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행장은 특히 상반기 손익목표 달성에 대해 감사와 격려를 표하기 위해 농협은행 전 사무소에 직원 2~3명당 1마리씩 약 6000개의 농협 또래오래 치킨을 전달했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조짐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002억(명칭사용료 부담전 452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9억원 증가했으며 상반기 목표손익인 2900억을 초과 달성했다.

주요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저조한 상황에서 농협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2130억으로 1분기 872억보다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요인은 전년동기 대비 이자이익이 337억원, 비이자이익이 599억원 늘어났으며 대손비용이 2460억원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의 경우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부자산이 전년도 178조원에서 188조원으로 9조원 증가해 전체 이자이익이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전 사업부문에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며 증가했다. 이는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신탁, 퇴직연금등 수수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큰 요인이다.

6월말 기준 농협은행의 퇴직연금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5조3660억원 대비 4300억원이 증가해 성장률 7.4%로 은행권 퇴직연금 사업자 중 순증금액과 성장률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증권 역시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수익증권 수탁고는 6월말 기준 9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순증해 은행권 성장률 1위를 기록했으며 총신탁잔액 역시 전년대비 1조4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방카슈랑스의 경우 해당 사업 진출 4년차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6월말 방카수수료 실적은 489억원으로 은행권 상반기 수수료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행의 2015년 손익목표는 6800억원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저원가성예금 확대 추진 △수수료이익 확대 추진 △전사적 건전성 관리 △판매관리비 절감 등 11개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전사적인 추진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해외진출 추진 △NH핀테크 오픈플랫폼 추진 △스마트금융센터 추진 등에 주력하고 계좌이동제 등 금융제도 변화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주하 행장은 “올해 경영화두인 ‘개원절류’의 정신으로 구석구석 소소한 것까지 수익원을 발굴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절감을 적극 실천해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울 따름”이라며 “하반기에도 녹록치 않은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연도말 손익목표 달성을 위한 제반 노력을 경주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응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