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관계사의 'HOMS서비스' 중단…中 증시폭락 원인 지목

SNS이슈팀 기자
입력일 2015-07-18 11:16 수정일 2015-07-18 11:19 발행일 2015-07-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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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 단초 제공으로 비난
헝성전자의 HOMS 거래 시스템이 서비스 중단됐다. 헝성전자는 중국 증시 폭락의 제공한 것으로 비난을 받던, 알리바바의 관계사이다.

홍콩 봉항망은 18일 중국 항저우(杭州)에 본사를 둔 헝성전자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조사를 받은 이후 16일부터 HOMS 거래 시스템의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봉황망에 따르면 이 회사는 거래 시스템 서비스 중단과 함께 HOMS 시스템 내 신용잔액이 없는 계좌는 해지 조치하고 기존 계좌에 추가 자금을 입금하는 것도 중단시켰다.

이번 조치로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헝성전자는 영업과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지며 이 회사 주가는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증감회는 지난 13일 항저우의 헝성전자 본사를 방문해 HOMS 시스템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온라인 대출을 해주던 브로커들이나 일부 증권사들은 HOMS 시스템을 이용한 주식거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그동안 수조위안 상당의 자금이 증시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HOMS 시스템에서 활용 가능한 차명 계좌를 통해 초기 자본의 10배에 달하는 자금을 레버리지로 빌려줬다.

HOMS 시스템은 당초 사모펀드들이 펀드매니저들의 거래 편의를 위해 한 계좌를 여러 계좌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HOMS 시스템은 이로 인해 지난 4주간 중국 증시가 30% 이상 급락하는 동안 폭락의 ‘원흉;으로 몰렸다.

헝성전자는 알리바바그룹이 자회사를 통해 20.6%의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로 비난의 화살이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에게로 쏠리기도 했다.

둥덩신(董登新) 우한(武漢)과기대 금융증권연구소 소장은 “HOMS 시스템의 중단은 시장의 혼란 속에서 나온 일시적 행정조치일 뿐”이라며 “혁신과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장기적 안목의 해법은 아니고 보다 정교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