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위 지원받는 사람 중 1만4000명 소액금융 대출 이용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12 08:37 수정일 2015-07-12 17:35 발행일 2015-07-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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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매년 신용회복을 지원받는 사람 중 평균 1만4000명이 소액 금융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신복위 소액금융 지원을 받은 사람은 12만2055명이었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고려하면 매년 1만4000여명이 소액금융 대출을 받은 것. 누적 대출 금액은 약 3860억원으로 한 명당 약 316만원을 빌렸다.

신용회복 절차를 밟는 사람들은 신용도가 낮아 불법 사금융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출 수단이 없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신용회복 절차를 끝내고 신용 등급이 상승하더라도 일용직과 같이 소득을 증명하지 못하면 은행권 대출을 이용하지 못해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고금리 대출로 몰릴 수 밖에 없다.

신복위의 소액 금융 사업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최후의 제도권 대출로 올해 들어 소액금융 지원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약 2만1000명이던 소액금융 실적은 2013년 2만명, 2014년 1만8000명으로 내리막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상반기에만 1만2000명이 소액금융 대출을 받았다.

금액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액금융 지원액은 2012년 약 690억원에서 2013년 655억, 2014년 583억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지원액은 총 397억원이었다.

올해 소액금융 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2월부터 소액금융 지원 대상자를 12개월 이상 성실상환자에서 9개월 이상으로 문턱을 낮추고 경기 회복세가 둔화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복위 관계자는 “소액 금융 평균 대출금은 300만원 정도로 적지만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해 긴급할 때에도 현금만 써야 하는 사람들에겐 절실한 금액”이라며 “갑자기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생기거나 학자금, 결혼 비용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 소액대출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복위의 소액금융지원 사업은 성실하게 변제금을 내고 있거나 모두 갚은 신용회복자에게 긴급 자금으로 50만원∼1000만원을 대출해주는 제도로 대출 금리는 4.0%, 상환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