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안심리에 서비스업 활동 둔화”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08 10:15 수정일 2015-07-08 10:33 발행일 2015-07-08 99면
인쇄아이콘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메르스 불안심리 때문에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 관광, 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됐다”며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5월 소매판매 부문에서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들어 메르스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소매판매가 둔화된 것이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6월 중 국내 금융시장에선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코스피지수가 다소 조정을 받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원·엔 환율 모두 상승했다.

기재부는 특히 수출 부진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기재부는 “고용이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지체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월 중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만9000명 늘어 전달의 21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커졌으며 고용률은 0.1%포인트 상승한 60.9%를 기록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대비 0.7% 올랐다. 석유류 값 하락, 도시가스 요금 인하 등으로 7개월째 0%대 상승률을 이어갔지만 가뭄 영향으로 일부 농산물 값이 오르면서 상승폭은 전달(0.5%)보다 조금 커졌다.

5월 중 광공업생산은 휴일 증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반도체·기계장비 품목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3% 줄었고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