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자기부담금 20% 확정… 3월에 이어 또 '절판마케팅' 기승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07 17:52 수정일 2015-07-07 17:52 발행일 2015-07-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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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비급여 자기부담금이 오는 9월부터 20%로 고정되면서 이와 관련한 ‘절판마케팅’을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3월 절판마케팅이 한바탕 활개를 친 바 있어 1년에 절판마케팅이 2번 이상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의료실비를 보장하는 실손의료보험의 비급여 자기부담금이 20%로 고정되면서 설계사는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기부담금이 20%로 고정되면 보험료는 덜 내지만 보험금도 함께 줄어든다.

실손보험 절판마케팅은 이미 지난 3월에 한차례 발생했다. 금융위가 4월부터 자기부담금을 20%로 고정하겠다고 밝혀서다. 금융위의 결정은 그러나 규제개혁위원회의 반대에 부딪쳤다. 결국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만 자기부담금 20%로 확정됐다.

대형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통상 상품개정이나 보험요율 변경 등을 앞둔 3월에 한차례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린다”며 “올해처럼 1년에 두 번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약관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속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상품은 자기부담금을 급여·비급여에 상관없이 자기부담금 10%와 20%를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 상품 중 자기부담금 10%를 선택한 사람은 30만원 상당의 MRI촬영을 하면 3만원을 지출하지만 9월 이후 가입자는 6만원을 내야 한다. 실손보험 보장한도가 5000만원인 만큼 병원비 지출이 크면 클수록 부담금은 늘어난다.

‘보험금을 많이 타야 한다’는 고객심리를 이용한 절판마케팅으로 자기부담금을 10%로 하는 실손보험을 가입이 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을 유도하는 설계사의 절판마케팅과 고객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실손보험에 대한 문의 및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