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불완전판매, TM·홈쇼핑이 설계사 채널보다 높다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06 14:41 수정일 2015-07-06 14:44 발행일 2015-07-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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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흥국생명과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의 불완전판매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해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상품에 불만족해 해지 등을 한 불완전판매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불완전판매비율은 신계약 건수대비 품질보증해지, 민원해지, 무효건수의 비율로 소비자들이 보험상품과 계약에 불만족하여 해지를 요구한 비율이다. 보험사간 불완전판매비율의 편차가 0.1%에서 1.89%까지 약 19배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중 설계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은 흥국생명이 1.89%로 가장 높았다. 불만으로 인한 해지가 1000건당 1.89건이라는 의미다. 흥국생명의 뒤를 이어 AIA생명 1.37%, KB생명 1.34% 순으로 높았다. 이에 반해 푸르덴셜생명과 라이나생명이 0.08%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농협생명(0.2%), 삼성생명(0.23%) 순으로 나타났다.

텔레마케팅(TM) 역시 흥국생명이 3.11%로 가장 높고 삼성생명이 0.22%로 가장 낮았다. 홈쇼핑의 경우 농협생명이 3.02%로 가장 높았고 라이나생명이 0.52%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중 설계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은 KB손해보험이 1.08%로 가장 높았고 NH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MG손해보험이 0.1%로 가장 낮았다. 대부분의 손보사 불완전판매비율이 많이 감소됐으나 KB손보는 오히려 전년 0.35%에서 0.65%로 1.85배나 증가했다.

TM은 현대해상이 3.3%로 가장 높고 한화손해가 0.09%로 가장 낮았으며 홈쇼핑의 경우 KB손해가 2.28%로 가장 높았고 메리츠손해보험이 0.18%로 드러났다.

판매채널별로는 여전히 TM과 홈쇼핑이 다른채널에 비해 높은 불완전판매비율을 보이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TM 평균은 1.34%, 홈쇼핑은 1.1%로 설계사의 0.59%보다 약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는 TM이 1.08%, 홈쇼핑이 0.69%로 설계사 0.25%에 비해 약 2.8∼4.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불완전판매비율은 보험사가 보험상품을 소비자에게 정상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비율이 높거나 전년보다 오히려 급증하는 보험사는 문제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며 소비자는 판매채널별로 보험사나 보험상품을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해서 선택해야 된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