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렉시트 우려 높아…비상계획 짜고 있다”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7-06 08:30 수정일 2015-07-06 08:32 발행일 2015-07-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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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그리스가 국민투표에서 긴축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비상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6일 이같이 밝히며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우세해 그렉시트 우려가 높아졌다”며 “주식과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현재 그리스 국민투표와 관련해 금융·외환시장이 단기적으로 출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확인해보고 격상된 대응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부터는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발 불안이 미칠 영향은 과거 남유럽 재정위기보다는 단기간이고 범위도 넓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그리스와 제한된 교역 규모, 한국의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했을 때 그리스발 불안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지만 대비 체계를 한층 격상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그리스 국민투표 후폭풍이 앞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변국을 포함한 실물 경제에 미칠 모든 가능성을 따져보면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