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이병헌 '터미네이터5'에 10분 출연… 분량보다 존재감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7-03 07:00 수정일 2015-07-03 07:00 발행일 2015-07-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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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이희승 기자 =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은 앞으로 탄탄대로일 듯 싶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이하 제니시스)의 출연 분량은 10분 남짓. 

하지만 존재감 만큼은 영화의 실질적인 아이콘인 아놀드 스왈제네거 못지 않다. ‘분량보다 존재감’인 셈이다. 영화에서 그는 살인병기 액체금속 터미네이터 T-1000으로 나온다. 

사라 코너(에밀리아 클라크)를 제거하는 임무를 받고 스카이넷에 의해 과거로 보내진 캐릭터로 직접 접촉하는 물체 또는 인간의 모습으로 외형을 변형할 수 있는 로봇이다. 시종일관 무표정하면서도 살기어린 눈빛 만큼은 전세계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박힐 만큼 강렬하다.

영화 초반 경찰 복장으로 첫 등장한 이병헌은 두 팔을 검으로 변형시키는 등 신체를 무기화해 상대를 공격하고 총상을 입어도 외형을 복구한다. 그 끈질긴 생명력은 주인공들에게 치명적인 공포감을 남긴다.

‘레드: 더 레전드’, ‘비욘드 디시트’, 현재 촬영 중인 ‘황야의 7인’까지 할리우드에서 활발한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병헌에게 ‘제니시스’는 그야 말로 신의 한수로 남을 듯하다.

‘지.아이.조’ 시리즈에서 비중도 작고 절대 얼굴을 드러내지 않던 스톰 셰도우 캐릭터를 극 속 존재감과 현장에서의 성실함으로 2편까지 생명력을 이어 간 이병헌이다.

기존 시리즈와 독립된 터미네이터 리부트 3부작 첫 영화인만큼 2, 3편 캐스팅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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