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경제 권성중 기자 = 서울 강남·서초구와 경기지역에 소재한 유치원·학교 1381곳이 8일부터 일괄 휴업에 돌입한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소재한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일제히 휴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오후 조희연 교육감이 주재하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서울시교육감의 명령으로 휴업하는 곳은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 등 126곳이고 대상 학생은 모두 5만4000여명이다.
강남교육지원청 산하 유치원·초등학교의 휴업만을 결정한 것은 이 지역이 서울시 확진 환자의 동선이 집중된 곳이고 학부모의 불안이 크기 때문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이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휴업 명령을 내리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서울 소재 유치원과 학교는 유치원장 및 교장이 개별적으로 학부모 요구 등을 반영해 휴업 여부를 결정해왔다. 휴업은 휴교와 다른 조치로 수업은 진행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서울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위생용품을 긴급 지원하는 비용으로 예비비에서 6억원을 별도로 편성하고, 서울의 모든 학교가 8일부터 등교 학생들에 대해 발열 체크를 하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도 같은 날 오후 이재정 교육감 주재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8일부터 12일까지 수원, 용인, 평택, 안성, 화성, 오산, 부천시 등 7개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일제 휴업명령 결정을 내렸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413곳 △초등학교 451곳 △중학교 218곳 △고등학교 160곳 △특수학교 12곳 △각종학교 1곳 등이다.
조대현 도교육청 대변인은 “메르스 확진자와 의심증상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메르스로부터 보호하고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