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 1381곳에 일제히 휴업령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5-06-07 17:46 수정일 2015-06-07 18:37 발행일 2015-06-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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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7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8일 부터 사흘간 강남· 서초구 유치원, 초등학교의 일괄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감의 명령으로 휴업하는 곳은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 등 126곳이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초등학교 정문에 게시된 휴업 안내문.(연합)

브릿지경제 권성중 기자 = 서울 강남·서초구와 경기지역에 소재한 유치원·학교 1381곳이 8일부터 일괄 휴업에 돌입한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소재한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일제히 휴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오후 조희연 교육감이 주재하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서울시교육감의 명령으로 휴업하는 곳은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 등 126곳이고 대상 학생은 모두 5만4000여명이다.

강남교육지원청 산하 유치원·초등학교의 휴업만을 결정한 것은 이 지역이 서울시 확진 환자의 동선이 집중된 곳이고 학부모의 불안이 크기 때문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이 이번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휴업 명령을 내리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서울 소재 유치원과 학교는 유치원장 및 교장이 개별적으로 학부모 요구 등을 반영해 휴업 여부를 결정해왔다. 휴업은 휴교와 다른 조치로 수업은 진행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출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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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을 위한 서울교육청 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서울교육청은 교육감 명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강남교육청 산하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체에 휴업을 지시한다고 밝혔다.(연합)
조희연 교육감은 브리핑에서 “강남 이외의 학교에 대해서도 학부모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휴업을 권장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추가로 휴업령을 확대하거나 휴업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위생용품을 긴급 지원하는 비용으로 예비비에서 6억원을 별도로 편성하고, 서울의 모든 학교가 8일부터 등교 학생들에 대해 발열 체크를 하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도 같은 날 오후 이재정 교육감 주재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8일부터 12일까지 수원, 용인, 평택, 안성, 화성, 오산, 부천시 등 7개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일제 휴업명령 결정을 내렸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413곳 △초등학교 451곳 △중학교 218곳 △고등학교 160곳 △특수학교 12곳 △각종학교 1곳 등이다.

조대현 도교육청 대변인은 “메르스 확진자와 의심증상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메르스로부터 보호하고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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