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무서워' 방한 취소 관광객 2만명 넘어서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5-06-07 11:29 수정일 2015-06-18 17:31 발행일 2015-06-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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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입국장, 메르스 여파(?)<YONHAP NO-1725>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국과 태국 등에서 단체 관광객의 방문 취소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브릿지경제 김정아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한국 관광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이 2만명을 넘었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우리나라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은 2만600명으로 전날의 1만1800명에 비해 74.6%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일의 전날대비 증가폭인 71%를 상회하는 것이어서 국내 관광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4일 방한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4400명으로 가장 많고 대만 2900명, 일본 1000명, 동남아 300명, 홍콩 200명 등이다.

중화권 국가가 85.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날짜별로 보면 1일 2500명, 2일 4500명, 3일 4800명, 4일 8800명으로 갈수록 한국관광 취소가 많아지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4일 만에 2만 명이 방한을 취소했으니, 한달 기준으로 하면 약 14~16만명이 방한을 취소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며 “한달 평균 중국인 관광객 50만명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봤을 때, 메르스 여파 탓에 한국여행 취소율은 평균 25% 가량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더욱 확산된다면 상당수의 외국인이 한국 대신 일본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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