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도 뷰티산업… 인천 이어 여수도 자체 브랜드 선보여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5-06-02 17:37 수정일 2015-06-02 18:32 발행일 2015-06-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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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이어 울진 여수도 화장품 브랜드 선보여

최근 지자체에서도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이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해 지역을 알릴 수도 있고 역내 소규모 화장품 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워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울
인천시 지자체 화장품 브랜드 ‘어울’의 제품 (사진제공=어울 공식 홈페이지)

인천시 화장품 브랜드인 ‘어울(Oull)’이 지난달 중국 상해에서 열린 국제 미용박람회(2015 China Beauty Expo)에서 30만불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어울 측은 이번이 국제 미용박람회 첫 참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 공동브랜드 화장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어울은 인천시와 지역 화장품 중소 제조업체 10곳이 모여 만든 브랜드로 지난해 10월 론칭했다.

인천시는 화장품 등 뷰티산업을 차세대 주력사업인 8대 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키로 하고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 내 화장품 업체의 공동 브랜드 ‘어울’을 개발했다.

개발에만 그친 것이 아니다. 인천시는 어울을 비롯해 지역 내 화장품 기업들의 공동 판매장인 ‘휴띠끄’를 개설해 판로를 모색하고 마케팅 등도 지원하고 있다.

시는 휴띠끄 매장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통해 중국인 등 대규모 단체관광객 유치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휴띠끄 2호점이 들어선 인천중구문화회관에선 뮤지컬 ‘비밥’이 상설공연되고 있어 관광객들은 화장품 쇼핑과 문화공연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시의 지원에 힘입어 어울 판매량의 90% 가량을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다. 어울은 지난해 출시 이후 3개월간 매출액 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3월까지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천시는 휴띠끄 매장이 화장품 기업의 판로 확대 및 외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매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수동백
여수시 동백기름으로 만든 ‘여수동백’ 화장품 (사진제공=여수시)

동백의 고장 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말 화장품 전문기업인 엘엔케이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천연 동백기름으로 만든 ‘여수동백’화장품을 내놨다. 여수시는 한해 평균 동백 열매 4t을 수매해 1000ℓ의 동백기름을 생산하고 착유과정을 거친 원료를 공급해 화장품 생산·판매 등에 따른 매출액의 5%를 받고 있다.

울진군은 경북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바이오 기능성 스킨케어 5종을 개발 중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울진지역의 온천수와 해양 생물소재인 올리고 키토산을 활용한 제품들이다. 이달 중으로 1차 테스트를 실시해 10월 초에 개최되는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에서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동백 화장품의 미국·중국 등 수출 계약 성사로 여수 동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