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스, 중국 아동복 시장 진출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5-06-02 11:39 수정일 2015-06-02 12:58 발행일 2015-06-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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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가 전개하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아동복 브랜드인 헤지스키즈를 통해 약 24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인 중국 아동복 시장에 진출한다.

LF는 2일 서울 압구정동LF 사옥에서 중국의 아동복 기업인 ‘지아만(Beijing Jiaman Dress)社’와 헤지스키즈의 중국 진출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헤지스키즈를 통해 본격적인 중국 아동복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헤지스키즈는 LF의 계열사인 아동복 전문기업 파스텔세상을 통해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다.

LF_헤지스 중국 아동복 시장 진출 조인식
6월 2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LF 본사에서 LF의 아동복 브랜드 ‘헤지스키즈’와 중국 아동복 전문 기업 ‘지아만’사의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이 개최됐다. 이날 체결식에서 LF 대표이사 오규식 사장(가운데)과 중국 ‘지아만’사 리우 웨이 사장(오른쪽), 파스텔세상 장인만 사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F)

LF는 24조원 규모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자 지난 2013년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정책 완화로 인해 향후 매년 1800만명의 신생아가 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간 30%씩 성장하는 유망 시장인 중국 아동복 시장에 대한 진출 타당성 여부를 오래 전부터 검토해 왔으며, 트래디셔널 캐주얼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인들의 특성을 감안해 헤지스키즈로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F는 지난 2007년 중국의 3대 패션기업인 빠오시냐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헤지스를 중국에 진출시켜 단기간 내에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헤지스키즈 또한 중국 아동복 사업에 대한 시스템과 노하우가 풍부한 현지 아동복 전문기업, 지아만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진출 방식을 선택했다.

헤지스키즈를 중국에서 선보일 지아만사는 1992년 북경에서 설립된 아동복 전문기업으로 자체 아동복 브랜드인 ‘수에(Souhait)’는 물론 ‘휴고보스 키즈(Hugo Boss Kids)’, ‘아르마니 주니어(Armani Junior)’를 비롯한 10여 개가 넘는 고급 수입 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8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자체기획, 생산, 물류 판매 등 아동복 사업에 관한 모든 프로세스와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이다.

LF는 지아만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최고 수준의 아동복 생산 기반 시설을 활용하고, 소재 발굴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헤지스키즈의 품질 고급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헤지스키즈는 올 하반기에 북경, 상하이 등 중국 경제 중심지의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5개의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이후 어린 자녀가 있는 30~45 세의 젊은 고소득층을 공략해 오는2020년까지 1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중대형 브랜드로 육성 할 계획이다.

LF에 따르면 중국의 아동복 시장은 2000년대까지는 현지 기업들의 중저가 브랜드 제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수 년 전부터 구찌키즈, 버버리칠드런, 휴고보스키즈 등의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가세하며 고급 아동복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부유층 중국인들이 많아 트래디셔널 캐주얼 아동복 브랜드에 대한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

LF 오규식 사장은 “헤지스키즈의 중국 진출은 향후 중국 소비시장의 주체로 떠오를 유아동 고객들이 어렸을 때부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헤지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현지 실정에 능통하고 브랜드 육성 능력이 뛰어난 지아만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중국 아동복 시장에서 헤지스키즈가 주도하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열풍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기 진출한 모 브랜드 헤지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