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맞은 밥솥 업체들… 1분기 매출 호실적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5-06-01 15:25 수정일 2015-06-01 15:25 발행일 2015-06-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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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업과 신사업 호조덕
국내 밥솥의 양대산맥인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내수 및 중국 시장에서의 밥솥 판매 호조와 각자의 신사업인 렌탈과 전기레인지 부문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쿠쿠전자 매출액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727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329억원으로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밥솥과 정수기 렌탈 사업 등을 전개하는 가전사업 부문이 전체적인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전사업 부문에서도 중국과 렌탈 매출이 28%씩 증가하며 크게 성장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이 같은 호실적의 가장 큰 원동력은 1~2인 가구 증가를 겨냥하여 신규 출시된 3인용 IH압 력밥솥의 판매 호조, 프리미엄 밥솥 제품의 비중 확대, 롯데하이마트 등 시판 채널에서의 정수기 일시불(장기무이자할부) 판매 강화에 힘입어 가전 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중국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성장하긴 했으나 2014년 증가율(48%)에 비해 둔화됐다”면서도 “추세적으로는 중국의 수입 밥솥 시장 성장과 한국산의 점유율 확대는 진행형이기 때문에 2분기 호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홈쿠첸도 올 1분기 매출 103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한 것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홈쿠첸은 올 1분기 리빙사업부의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 신성장동력인 전기레인지의 성공적 안착과 전기밥솥의 지속 성장을 꼽았다. 밥솥사업의 중국 매출액은 2013년 17억원에서 2014년 60억원으로 252.94%나 증가했다.

증권투자업계는 올 한해 양사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쿠쿠전자는 가전사업 부문의 중국 현지 및 해외 판매 전략 강화와 정수기 가전 및 렌탈 사업에서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등 시판채널 확대와 함께 전기레인지,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신규 품목 추가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KB투자증권 양 연구원은 “쿠쿠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6534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958억원을 달성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홈쿠첸 역시 중국 밥솥 시장의 확대 및 전기레인지 판매 증가로 올 한해 매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홈쿠첸의 전기레인지 매출이 2013년 27억원, 2014년 14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5년 230억원, 2016년 400억원 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힘입어 리홈쿠첸의 올해 매출은 각각 10.7%, 43.7%씩 성장해 4232억원, 2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