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kg당 5862원… 3년만에 최고치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5-05-24 11:37 수정일 2015-05-24 11:39 발행일 2015-05-24 99면
인쇄아이콘

나들이 인파 증가로 돼지고기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돈육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4일 이마트와 축산물 품질 평가원에 따르면 돈육 대표가격은 5월(1~22일) 평균 1kg당 5862원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에 공급 사상최대…수입 40%↑
서울의 한 마트 정육 매장에 최근 가격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내산 돼지고기가 진열 돼 있다. (연합)

돈육 대표가격이 5800원을 넘은 건 지난해 6월 5838원 이후 처음이다. 2011년 12월 6072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비싸다.

돈육 대표가격의 상승으로 올 들어 이마트의 냉장 삼겹살 월 대표가격도 1월 2110원(100g당), 2월 2000원, 3월 2060원, 4월 2210원, 5월 2340원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돈육 대표가격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도매시장에서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 정한 방법에 따라 계산한 돈육 kg당 평균가격을 말하며, 일반적인 통계로 사용된다.

돼지고기 수요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돈육 가격은 4월 4717원, 5월 4969원, 6월 5838원, 7월 5263원, 8월 5177원이었다.

여름철에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는 건 캠핑 문화의 확산으로 본격적인 나들이에 구이용 고기로 인기를 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마트 5월(1~21일) 매출자료를 보면 야외용 돗자리·피크닉 백·아이스박스·바비큐용 그릴제품이 포함된 아웃도어 키친 용품 매출은 6.5%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공급측면에서 볼 때 지난해부터 돼지고기의 공급이 감소한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발생한 유행성 돼지 설사병과 구제역의 영향으로 돼지 폐사가 잇따랐고 어미 돼지의 수가 감소해 이달 출하되는 돼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122만 7000마리로 전망했다.

유통업계는 여름철 나들이가 줄어들 9월 이후에나 돼지고기 값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의 문주석 돈육 바이어는 “돼지고기 수요는 증가세인 반면 돼지고기 출하량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