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어려진다! 유아용 화장품 출시 줄이어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5-05-14 18:07 수정일 2015-05-14 18:07 발행일 2015-05-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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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아용 화장품 시장 겨냥한 포석
중국 산아제한 완화 매년 신생아 2000만명 이상 출생

화장품 업계가 중국 유아용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유아용 화장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나섰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화장품 기업들이 속속 유아용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마스크팩과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으로 최근 급성장한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 1월 베이비 제품인 ‘베이비 순 새싹보습 라인’ 2종을 출시했다. 베이비 순 새싹보습 라인은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 11가지 유해성분을 무첨가한 제품으로 연약한 아기피부를 위한 저자극 내추럴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프로스틴 킵 마이 베이비 이미지
프로스틴 킵 마이 베이비 2종 (사진제공=LG생활건강)

지난 3월에는 LG생활건강이 냉장화장품으로 특화된 브랜드 프로스틴의 유아용 라인 ‘프로스틴 킵 마이 베이비’를 출시했다. LG생건은 새 제품이 아기의 면역력을 키우는 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모유 속 루테리 유산균을 화장품에 첨가해 신생아 아토피 피부염인 ‘태열’의 발생을 완화하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나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 발효녹두 순한베베 라인 4종 (사진제공=코리아나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도 지난 4월 태지유사성분을 함유한 ‘발효녹두 순한베베’ 라인을 출시했다. 태지는 신생아가 태어나면서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천연 보호크림이다. 발효녹두 순한베베 라인은 자연크림과 유사하게 조성된 태지유사성분을 함유해 예민한 아기피부에 피부 보습, 장벽 강화, 항산화 효과를 전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연주의 콘셉트의 화장품 프리메라와 이니스프리를 통해 이미 유아용 화장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베스트셀러 제품인 프리메라의 베이비 라인에 유아용 선 쿠션을 출시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프리메라 유아용 선 쿠션 제품은 아모레퍼시픽에서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쿠션 화장품을 유아용 제품에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엄지온
프리메라의 유아용 선 쿠션을 사용 중인 배우 엄태웅의 딸 엄지온 (사진제공=프리메라)

이달 들어서는 스킨푸드가 ‘굿파더 베이비 라인’ 4종을 출시하고 영유아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번에 출시한 굿파더 베이비 라인은 0세부터 사용할 수 있게 사용자 연령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화장품 업계가 최근 유아용 화장품을 강화하고 나서는 것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유아용 화장품이 인기를 끌며 판매가 증가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매년 약 20% 성장해 오는 2018년 총 100조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KOTRA)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매해 2000만~3000만명에 달하는 신생아가 태어나는 중국의 유아용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1년 9억4000만 달러(약 1조250억7000만원)에서 2013년 11억2000만 달러로 매년 두 자릿수 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인 관광객과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슬슬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시기”라며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 점차 완화되는 것도 매우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