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개통되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93분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3-29 16:39 수정일 2015-03-29 17:09 발행일 2015-03-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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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고속철도 시대가 열린 지 11년 만에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된다.

호남고속철도는 4월1일 개통식에 이어 다음날인 2일부터 정식 운행된다.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소요 시간은 최단 1시간 33분으로 종전보다 1시간 4분 단축됐다. 중간역 정차에 따른 평균 소요시간은 1시간 47분으로 1시간 1분 덜 걸린다.

목포∼용산은 최단 2시간 15분, 평균 2시간 29분 걸리며 여수엑스포∼용산은 최단 2시간 46분, 평균 2시간 57분 소요된다.

KTX 운행 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상·하행 합쳐 하루 68회다. 구간별로는 용산∼광주 송정 16회, 용산∼목포 32회, 용산∼여수엑스포 20회 등이다. 목포행까지 합치면 광주송정은 현재보다 4편 늘어난 48회가 운행된다. 목포행은 지금보다 8편이 증편됐다. 여수엑스포행은 기존보다 운행 횟수가 2회 늘었다. 이 밖에 서대전역을 거쳐 기존선을 이용하는 용산∼익산 구간 KTX는 18회 운행된다.

운임은 고속철도 운행 구간이 증가함에 따라 다소 올랐다. 용산∼광주송정 운임은 종전 3만8600원보다 8200원 오른 4만6800원이다. 요금은 고속선과 기존선 거리에 맞춰 경부선과 동일한 기준으로 산정됐다. 1㎞당 고속선은 163.31원, 기존선은 103.66원이 적용됐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기존 버스·항공 수요가 KTX로 상당히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울∼광주 구간의 항공기 이용객 100명 가운데 53.5명이 항공기 대신 KTX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버스 이용객은 100명 가운데 37.6명이 버스 대신 KTX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은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는 교통 서비스의 혁명”이라면서 “경부축보다 발전이 더뎠던 충청, 호남 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