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맨발축제, 봄 기지개 펴다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3-18 10:24 수정일 2015-03-18 10:36 발행일 2015-03-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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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마라톤대회, 신청 접수중

황톳길, 맨발, 문화가 어우러진 계족산 맨발축제가 봄을 맞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계족산 황톳길을 만든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는 5월 9일부터 10일까지 2일간 ‘2015계족산 맨발축제’를 시작으로 올 해 맨발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2006년부터 시작된 계족산 맨발축제는 매년 5월에 열리며 올해로 10년째다.

2015계족산 맨발축제
맨발축제를 알리는 이미지가 흥을 돋구고 있다

2015계족산 맨발축제는 사람과 자연 및 공연·전시·이벤트 등 문화가 어우러지는 자리로 마련된다.

축제기간 이틀 동안 계족산 황톳길에서는 에코힐링 맨발걷기와 숲속문화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에코힐링 마사이마라톤대회와는 달리 별도의 참가신청이나 절차 없이 누구나 편안한 시간에 와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축제 이틀째인 5월 10일(일)에 열리는 ‘에코힐링 마사이마라톤대회’는 맨발축제의 주축행사로 현재 홈페이지(

www.barefootfesta.com)에서 참가접수를 받고 있다.

넓고 완만한 13km의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달리며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는 마사이마라톤의 참가비는 1만 5000원이다. 단 20대 이하(1987년1월1일 이후 출생)와 외국인은 참가비가 없다.

맥키스컴퍼니는 최근, 전북 익산의 최상급 황토 2500여 톤을 구입해 동절기에 유실된 황톳길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숲속음악회와 함께 계족산 황톳길을 찾는 맨발관광객들이 급증하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면 전국에서 질 좋은 황토를 구해 황톳길 새 단장에 들어간다.

맥키스컴퍼니 김규식 전무는 “맨발로 걷기 좋은 황톳길은 단순히 황토를 깔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날이 건조해 황토가 딱딱해지면 뒤집고 물을 뿌려 말랑말랑한 상태로 만들고 비가 너무 많이오면 질퍽거리지 않도록 황톳길을 비닐로 덮기도 한다”며 “연간 6억 여원 이상의 관리비용이 들어가지만 이용객들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키스컴퍼니는 2006년부터 계족산에 황톳길을 만들고 맨발걷기캠페인과 맨발축제를 열어 에코힐링을 전파했다.

또 2007년부터는 주말마다 숲속음악회를 열어 계족산을 문화공원으로 만들었다.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주말(토,일 오후3시)마다 열리는 맥키스오페라 뻔뻔한클래식 공연은 계족산의 명물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10년째 지속해온 민간기업의 이 같은 노력으로 계족산 황톳길은 주말이면 5만 여명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맥키스컴퍼니 조웅래회장은 “사람과 자연, 문화가 융합된 계족산 맨발축제의 참가자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계족산 황톳길은 언제나 편안하게 에코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라고 덧붙였다.

대전=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