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입찰 발주, e-시스템으로 지각변동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3-04 13:57 수정일 2015-03-04 13:57 발행일 2015-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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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전자적 처리 시스템 가동

앞으로 공공 정보화사업에 대해 e-발주시스템을 통해 발주기관과 입찰업체 업무가 표준화돼 전자적으로 처리된다.

조달청은 정보화사업에 대한 사업기획 제안요청서 작성을 비롯해 제안서 제출, 제안평가 과정을 지원하는 ‘e-발주지원 통합관리시스템’을 4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1단계로 서비스하는 주요기능은 제안요청서 작성→제안서 제출→제안서 평가로 구성됐으며 발주기관은 사업유형별 템플릿과 작성가이드를 활용해 제안요청서를 보다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작성할 수 있다.

아울러 조달기업은 기존 인쇄물 제안서를 파일형태로 전자적 제출이 가능하게 되며 발주기관은 입찰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항목별로 정확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게 된다.

e-발주지원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발주기관은 사업 발주 및 관리업무가 효율화되고 공공SW사업의 품질 저하를 초래한 불명확한 과업내용으로 인한 과도한 추가 과업요구 등의 관행이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달기업은 제안서 작성에 투입되는, 연간 1026억원(2013년 기준)에 달하는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정보화사업은 발주기관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사업기획단계에서 특정 업체에 의존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해당 업체에 유리한 제안요청서로 발주되는 문제가 발생했었다.

또한 입찰에 참가하는 기업 역시 제안서 디자인 등 외형에 치중함은 물론 제안서 작성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아울러 평가위원 사전 로비 등을 통해 낙찰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e-발주지원 통합관리시스템은 종래의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정부의 공공정보화 사업 가운데 조달청에서 집행하는 것은 2조 1000억원으로 약 60%(3727건)이며 이 가운데 e-통합관리시스템을 적용할 대상사업은 약 697억원(3.3%) 규모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전자정부지원사업으로 선정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2단계 사업으로 사업관리시스템 및 종합정보시스템을 추가 구축하며 3단계로 내년도에 정보화 사업 이외에 협상계약 전 분야에 대해 동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달청 변희석 신기술서비스국장은 “공공 정보화사업 계약 과정을 일원화된 통합시스템에서 관리하고 향후 축적된 자료 분석을 통해 SW 사업 제값주기, 분석 설계강화 등 SW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대전 =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