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제치고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3-04 18:29 수정일 2015-03-04 18:29 발행일 2015-03-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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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삼성을 제치고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3일(현지시간) 미 IT 리서치 및 컨설팅전문업체 가트너의 최근 조사 보고서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왕(king)’으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에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48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0.4%를 차지했다. 애플 역사상 분기별 최고 판매량이다.

삼성전자는 730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9.9%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 이후로 애플의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삼성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애플을 독보적인 ‘넘버원’으로 다시 올린 주역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6와 6플러스다. 신문은 화면 크기를 키운 전략이 스마트폰 ‘큰 손’ 국가인 미국과 중국 수요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에 비해 88% 늘어났고 중국에서는 56%나 늘어났다.

그러나 신문은 애플이 이번 판매 실적 결과에 흡족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연간 전체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아직까지 삼성이 우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총 3억 700만대로 24.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고 애플은 1억 9140만대로 15.4%에 그쳤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과 애플 모두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 등 후발주자의 추격을 경계하고 있는 상태다. 신문은 2011년 시장점유율 순위에도 들지 못했던 화웨이와 샤오미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가트너 수석분석가인 투옹 구엔은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애플이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는 이상 급격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며 “애플에서 기존(아이폰5C)과 다른 초저가 스마트폰이 나오면 중국 소비자들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경제 =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