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IPO 재추진…최현만 부회장 재수 성공할까?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3-03 16:29 수정일 2015-03-03 17:45 발행일 2015-03-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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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상장예비심사 청구…6월 상장 목표
최현만
사진제공=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상반기 중 증권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차례 실패한 최현만(사진) 미래에셋생명 수석 부회장의 꿈이 이뤄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미래에셋생명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상장을 추진하고 오는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의 증시입성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3년 1월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당시 최현만 부회장은 “IPO 작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으며 올해 8~10월 중 상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그 해 5월 최 부회장은 상장을 포기했다. 이와 관련해 최 부회장은 “과거 동양생명 상장 당시보다 경제나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주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상황이 좋아지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이 다시 상장 추진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부터 생보사 주가 흐름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가 11만원이었던 삼성생명의 주가는 2013년 내내 공모가와 차이가 큰 9만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2일 12만80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10만원대에서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 한화생명 주가 역시 공모가 8200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한화생명 주가 역시 지난해 11월 21일(종가 기준) 8600원을 기록하는 등 2013년에 비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외부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삼성생명, 한화생명의 상황을 봤을 때 생보사 주가 흐름이 괜찮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상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또한 상장이나 주가상승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생명보험사에 관심을 갖는 것도 미래에셋생명이 상장을 추진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다른 금융권에 비해 생명보험사들의 배당성향이 높아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 상장을 위한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 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대표주관사로 참여할 수 없다.

미래에셋생명 내부적으로는 오는 5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6월 상장 및 매매 개시에 이르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릿지경제 =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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