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세계 일주 김승진 선장 ‘희망봉’ 통과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3-03 10:38 수정일 2015-03-03 10:38 발행일 2015-03-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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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복귀 목표로 순항 중
김승진 선장
자신의 요트에서 잠시 생각에 잠긴 김승진 선장

요트 세계 일주에 나서 국내 최초로 단독·무기항·무원조·무동력에 도전 중인 김승진 선장(52)이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희망봉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충남도가 2일 밝혔다.

김 선장은 지난해 10월 19일 ‘아라파니호’ 요트를 타고 충남 당진시 왜목항을 출항한 뒤 131일 만에 26일 희망봉을 통과해 1일 기준으로 희망봉 남동쪽 1000마일 해상에서 동쪽으로 항해중이다.

이로써 김 선장은 태평양과 남극해 등을 거쳐 총 누적 항해거리 1만 7048마일, 총 항해일 수 131일의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4월 인도네시아 자바섬 순다해협을 거쳐 5월 중순께 왜목항 귀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2일 남아프리카대륙 최남단 ‘ 케이프혼’을 통과해 대한민국인 최초로 ‘케이프호너’가 된 김승진 선장은 남대서양을 거쳐 지난달 21일 영국 (구)그리니치천문대의 본초자오선(경도 0점, 서경과 동경의 기준선)을 통과한 바 있다.

당진 왜목항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해 김승진 선장의 무사 귀환을 지원하고 있는 희망항해추진위원회는 김선장의 잔여 항해거리는 약 8180마일 가량, 잔여 항해일수는 약 70여일로 예측하고 있다.

(사진)김승진선장
세계 일주로 검게 그을린 모습의 김승진 선장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김승진 선장의 도전

에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다”며 “해양수산부, 당진시 등과 협력해 준비중인 김승진 선장의 ‘요트 세계일주 희망항해 성공 기념행사’에 많은 국민들의 성원과 응원 및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진 선장에 대한 후원은 ‘김승진의 요트세계일주’ 블로그에서도 가능하다.

충남 =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