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돈' 파시즘 불쏘시개 군수업체… 희생양은 결국 시민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3-01 17:12 수정일 2015-03-01 18:32 발행일 2015-03-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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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르단 공군 중위 마즈 알카사스베,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 일본인 기자 고토 겐지, 샤를리 엡도 사건, 러시아 푸틴 정적 넴초프 총격 사망 사건 등등. 수많은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는 전세계적 파시즘 부활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

대량살상무기 확인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최근 부활하고 있는 국가 차원의 파시즘의 시작단계로 볼 수 있다. 미국이 주도한 유혈 사태로 종파주의적 갈등이 생겼다. 이 갈등을 이용해 미국의 군산복합체는 세력과 이윤을 극대화했다.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방이 이끄는 국제 사회의 전쟁 형식 대응은 평화유지라는 기치를 내걸고는 있지만 이면에는 테러를 이용해 자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에 숨어 있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쿠르드군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2차대전 이후 무기 지원을 금지해 오던 독일마저 이라크에 무기를 지원하려고 칼을 빼 들었다. 이들 국가의 목적이 진정한 ‘평화 유지’에 있을까.

홍콩의 온라인 매체 아시아타임스는 최근 언론의 보도 형태도 1930년대 파시즘 시대와 닮아있다고 지적했다. ‘메트로놈’과 같이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는 언론의 보도 전쟁 앞에 전쟁의 명분에 대한 ‘수많은 진실’은 국가 간 이해관계에 따라 ‘수많은 거짓’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2011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리비아에서 감행한 군사작전도 그랬다고 전했다. 당시 프랑스와 영국은 전투기 9700대를 리비야에 투입하면서 군사작전을 벌였다. 리비아의 미수라타와 시르테 지역은 하루라도 폭탄이 터지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리비아에 마침내 자유를 찾아줬다”며 ‘명분’을 내세웠지만 수많은 국가의 이해 관계 속에 피해를 입은 것은 파시즘 확대의 희생양인 무고한 시민들이었다.

브릿지경제 =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