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회장 선거, 손종현-박희원 경합 '2파전'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2-26 12:19 수정일 2015-02-26 12:37 발행일 2015-02-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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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현_회장
차기 회장선거에서 연임을 주장하는 현 손종현 회장

다음 달 11일 치러질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는 현 손종현 회장과 박희원 부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손종현 현 회장측은 지난 3년간 ‘대과가 없다’는 말로 ‘대전상공회의소를 순탄하게 이끌어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의 불만도 없지는 않다.

대전상공회의소 회원 가운데 한 사람인 기업인 A모씨는 “회원들의 이해관계가 외부 압력단체 등과 충돌할 때 대전상의가 회원의 이익을 위해 대변해줘야 하지만 그런 위기상황에서 조차 움직이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회원사인 ‘타이어뱅크’ 논란 당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사례를 지적하고 있다.

당시 타이어뱅크가 지역 언론과 대립 시 대전상공회의소가 성명문 발표 등을 통해 회원사의 이익을 보호해줘야 하며 실제로 일부 회원들 사이에 성명서 발표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명서 발표는 없었다.

박희원 부회장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한 현 박희원 부회장

특히 이번에 회장 선거에 나선 ㈜라이온 켐텍 박희원 회장 역시 이 같은 대전상공회의소의 침묵에 실망한 것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타이어뱅크 문제를 풀어준 것이 바로 손 회장”이라며 “처음에는 성명서도 준비했지만 맞불을 놓으면 자칫 언론사와의 관계도 안 좋아질 수 있고 해서 결국 대전시장과 함께 타이어뱅크측과 언론사의 중재를 선택한 것”이라 강조했다.

마치 대전시장이 모든 것을 중재한 듯하나 손 회장 역시 이 문제에 깊숙이 관여해 원만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연임을 노리는 손종현 현 회장은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을 ‘출마의 변’으로 강조하고 있다. 즉 △1사 1인 더 채용하기를 비롯해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강화 △1사 1고문 변호사 매칭 △외국상공회의소와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회원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전개한다는 것이다.

반면 박희원 부회장은 시종일관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회원사들의 회비 납부율이 불과 15% 미만입니다. 기득권적인 대전 상의의 구조적 문제에 커다란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기업을 열심히 잘 이끄는 젊은 기업인에게 원로가 추대하는 분위기도 마련돼야 합니다. (회장직을) 연임할 경우 자칫 경쟁구도로 갈 우려도 높습니다.”

추대를 통해 회원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박희원 부회장은 대전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박희원 부회장은 “정부세종청사나 정부대전청사 등이 다 (우리지역에) 들어와 있다. 이들과 함께 대전경제 살리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은 물론 대전지역의 1000여개 벤처기업을 비롯해 상장기업 및 대기업이 상호 교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상공회의소 22대 회장 선거는 지난 23일까지 회비 납부를 완료한 240여 회원사가

다음달 6일 의원선거를 통해 선출한 90명의 의원들에 의해 다음달 11일 무기명 투표로 선출된다.

대전 =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