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재생, 닻 올린다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2-25 11:14 수정일 2015-02-25 16:17 발행일 2015-02-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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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등 본격화

대전시가 원도심에 산재돼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옛 충남도청사와 관사촌, 대전역을 중심으로 철도보급창고, 철도청 관사촌 등을 연계해 근대역사문화도시로 가꾸는 한편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 시킬 방침이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옛 충남도청사와 부지는 문화 관련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대흥동 옛 충남도 관사촌에는 문화예술촌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전역 동광장 일원에는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해 원도심을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문화관련 국책사업의 장소가 될 옛 충남도청사는 단기적으로 시민대학, 근현대사전시관 등 현 활용방안을 유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중부캠퍼스 등 교육기관 유치와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등 국책사업을 유치해 대전시 도시재생의 핵심지역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관사촌으로 시지정문화재 자료(1동), 등록문화재(4동)등이 있는 옛 충남도관사촌은 도지사공관인 1호 관사를 근대문화전시관으로 조성하고 2∼10호 관사는 문화예술촌으로 변모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전역 동광장과 그 부근에는 철도 보급창고와 관사촌(40개동)이 잘 남아 있으며 이 또한 전국에서는 유일하다.

대전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본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위치해 있으며 이 같은 장점을 활용, 대전역(신안동)일원 6만㎡에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근대문화유산 자원을 연계, 옛 도청사 뒷길에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담장을 철거, 시민들이 걷고 싶은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 구간 1km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 보행의 즐거움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으로 오는 4월 지구의 날 행사, 5월 어린이 날, 10월 한글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운영되며 향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월훈 시 도시재생본부장은“도시재생은 지역에 국한된 재생이 아니라 대전이 지니고 있는 과거의 모든 자원들을 보존 · 활용한 문화재생, 디자인 재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근현대사 건축물 보존 등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꽃피우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도시재생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 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