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경제효과, 일자리 7만개 창출… 경제의 희망 '드론'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2-15 13:29 수정일 2015-02-15 18:10 발행일 2015-02-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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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사진
<p>글로벌 운송회사 DHL의 드론이 지난 2013년 9월 독일의 본(Born)에 위치한 본시에서 제품운송 테스트를 하고있다.(AFP=연합)

왜 ‘드론(Drone)’이 전세계에 혁명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발명품일까. 

미국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보고서를 인용, 드론이 전 세계에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3가지로 압축해 소개했다.

우선 드론이 산업 현장에서 막대한 서포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는 최근 FAA가 무인기의 상업적 이용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게 되면 미국에서 3년 안으로 136억 달러(약 15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7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포브스도 최근 드론 시장이 일단 성장기에 접어들면 향후 10년 동안 시장 규모가 82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의 추세에 맞춰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그룹 등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드론을 ‘유통구조 전체의 변혁’ 수단으로 보고 자사 상품을 무인기로 배달하는 서비스 시험 운영에 나섰다.

고객의 편의성과 기업의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전망에 드론 사업에 본격 닻을 올린 셈이다.

이 같은 기업들의 시도는 FAA의 규제 완화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최근 FAA는 55 파운드(약 25㎏) 미만 드론에 한해서만 상업적 이용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FAA의 제한이 풀리면 그동안 시험 운용만 해오던 글로벌 기업들의 드론 이용이 점차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다른 산업에서는 드론의 상업적 이용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FAA는 2014년 6월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처음으로 상업적 활용을 처음으로 허가했고 이어 농업이나 건설업, 영화 및 TV 영상물 제작 등에 추가 허가를 하면서 현재까지 총 24개 업체의 상업적 목적의 무인기 사용을 추가로 허락한 상태다. 오는 9월 30일까지 FAA는 상업용 무인기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규제가 어느 정도

까지 완화될 수 있을지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비용적 관점에서도 드론의 혜택은 높게 인식되고 있다. FAA는 드론을 이용하면 1에이커(약 4000 ㎡) 당 5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이 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론을 조종하는 파일럿도 새로운 유망 직종이 될 수 있으며 고비용이 들던 비행기 유통 서비스도 드론으로 완벽히 대체될 수 있다. 신문은 드론 자체만으로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가 생겨 미국 경제에 수십억 달러의 가치 창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크로 드론의 개발 가능성도 미래 인류의 혜택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FAA의 보고서를 인용, 4.4파운드(2kg)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초소형 드론이 드론 시장 범주 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 드론은 기존에 드론이나 비행기가 진입하지 못했던 공간에 투입돼 업무처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다. 

또 고무와 같은 부드러운 물체로 제작될 수도 있어 비행 사고가 나더라도 인체에 큰 위협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릿지경제 =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