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운동기구, 실버세대 관심 집중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2-09 14:13 수정일 2015-02-09 17:24 발행일 2015-02-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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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바람에 재활운동기구 특허 출원 급증

고령화가 촉진되면서 노년층의 삶과 직결되는 재활운동기구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재활운동기구 특허출원이 지난 2007년 18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늘어 2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원된 263건을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87건(33.1%)으로 가장 많고 중소기업 79건(30.0%), 대학 72건(27.4%)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기관은 24건(9.1%)에 달했으며 대기업은 고작 1건(0.4%)에 불과했다.

특허청은 출원인 비율이 이같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 재활 운동기구 분야가 환자 개인의 다양한 증상 및 필요에 발 빠르게 대응 가능한 중소기업의 전략적 성장분야 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개인 및 중소기업과 대학 간의 산학협력에 적합한 업종임을 보여주는 결과로도 분석했다.

출원 현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상·하지 재활분야가 36.9%로 가장 많고, 관절 재활분야 26.6%, 보행 재활분야 13.3%를 차지했다.

보행재활 운동기구로는 다리 근력이 부족한 사람을 위해 공기압력조절시스템 등을 이용해 체중부하를 줄이는 기술, 팔의 회전각도 및 각속도를 센서로 측정해 보행 속도 및 보폭을 제어하는 기술 등이 출원됐다.

또한 관절재활 운동기구로는 글로브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측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아바타를 구현해 재활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이 출원됐다.

요추관절 재활운동 기구에 피드백제어를 적용해 운동부하를 가변적으로 제어하는 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어 각종 퇴행성 관절환자의 재활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이밖에도 단순·반복적 동작으로 인해 지루할 수 있는 재활운동에 게임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재미와 함께 동기를 유발하는 출원이나 재활운동기구에 IT기술이 융합돼 재활환자의 원격진단 및 운동처방을 제공함으로써 재활치료의 편의성을 높인 출원들도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국내 재활운동기구 업계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 등 국외 시장을 겨냥해 맞춤형 재활기술 및 원격 운동처방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면 의료 한류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면 국가별 지식재산권 확보나 분쟁 대응전략 마련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전=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