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서대전 경유" 대전시민 22만명 가세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2-05 15:42 수정일 2015-02-05 17:30 발행일 2015-02-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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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촉구 서명지 국토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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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5일 오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 확대'를 국토교통부에 촉구하고 있다.(연합)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갈등문제가 갈수록 증폭되는 가운데 대전 시민 22만 1589명의 의지를 모은 서명지가 5일 오후 국토교통부에 전달됐다.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전개해온 시민 서명운동 결과 22만 여명의 동참을 얻어냈으며 이 서명지를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를 방문, 전달했다.

이날 서명지 전달에는 정교순 호남선 KTX 서대전역경유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대전 서구을), 강도묵 대전세종충남 경영자총협회장, 박진호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 사무처장,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애당초 호남선 KTX 서대전역경유 추진위원회는 대전시민들의 의지가 담긴 서명지 전달을 위해 국토교통부측에 이날 오후 장·차관 면담을 요청했으나 국토교통부측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서명지 전달을 위해 세종청사를 방문한 추진위원회는 세종청사 종합안내실인 고객만족센터에 서명지를 접수한 채 되돌아서야 했다.

이와 관련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속적으로 국토교통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역 요구는 듣지 않은 채 정치적 눈치만 보는 모양새”라며 “애당초 시민 10만 명의 서명운동을 펼쳤으나 22만 명이 넘는 대전시민이 동참할 정도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갈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측은 이날 장·차관이 지역민들의 중지가 담긴 서명지 전달에 불참함은 물론 철도운영과 등 해당 부서가 최근 몇일 동안 외부 전화조차 받지 않는 등 업무 마비 현상 마저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국토교통부의 이 같은 ‘나 몰라라’식 처사로 인해 지역민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는 등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를 둘러싼 지역적 갈등은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코레일의 한 고위 인사는 “시간이 흐르면 호남이나 대전의 견해를 적절히 조율해 양측이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전=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