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복분자·산수유에 천연 항균물질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2-01 13:38 수정일 2015-02-01 17:29 발행일 2015-02-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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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보건환경연구원, 한약재·천연식품에서 항균효과 발견
오미자 등 93종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

오미자, 복분자, 산수유 등이 천연 항균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특히 이들 천연 항균물질은 합성 보존제나 항생제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인체에 유해성이 적어 화장품이나 치약 및 구강청정제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헌)은 1일 한약재, 천연식품에 대한 항균효과 실험 결과 오미자 등 93종이 병원성미생물에 대해 항균효과를 나타냈으며 질병 예방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오미자 등 한약재, 들깻잎 등 자연식품, 후추 등 천연조미료를 대상으로 병원성미생물에 대한 항균 효과를 실험한 결과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균 42종, 황색포도상구균 17종, 리스테리아균 16종 및 대장균 18종에 대해 항균효과가 있는 물질임을 확인했다. 마늘과 오미자는 대장균, 치커리와 들깻잎은 리스테리아균, 복분자는 장염비브리오균, 산수유는 황색포도상구균에 비교적 강한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목단피, 황금, 울금, 강황, 후박 등 한약재도 천연항균제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솔잎의 경우 약하지만 4종의 미생물 모두에서 항균성을 확인했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천연항균물질은 합성 보존제 및 항생제에 비해 내성균에 대한 안전성이 높고 인체에 유해성이 적어 화장품을 비롯해 치약이나 구강청정제 등 여러 분야로의 활용가치가 높다”며 “특히 음식물을 통한 질병 억제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전=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