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미술계 맏형' 김동창 한남대 교수 영면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1-21 15:14 수정일 2015-01-21 17:36 발행일 2015-01-22 19면
인쇄아이콘
제자·동료 애도속 한남대서 영결식
고 김동창 화백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고 김동창 교수.

지난 19일 심장마비로 숨진, 서양화가 고 김동창 교수(한남대 조형예술대학 회화과)의 영결식이 21일 한남대 조형예술대학 두양홀에서 열렸다. 발인예배 형식으로, ‘조형예술대학장’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미망인 김영희씨와 1남 1녀 자녀, 김형태 한남대 총장과 동료 교수 및 미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결식은 고인의 제자인 김홍렬 회화과 겸임교수 추도사와 헌화 등으로 이어졌다. 고인의 뜻밖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지인들의 발길은 영결식에 앞서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줄지어 이어졌다.

고 김동창 교수 운구차량
동료 교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든 교정을 떠나는 고 김동창 교수의 운구차량

지난 19일과 20일 줄곧 장례식장을 지킨 이영우 배재대 교수(서양화가)는 “지역 미술계에서 큰 형님 같으신 분이었는데 돌아가셨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고 김동창 교수는 제자나 후배들에게도 따스한 존재였다.

따스한 인간미가 넘치던 고인은 자신의 작품에서도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담아냈다. 고인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인 ‘情이 있는 풍경’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작품과 관련, 고인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낯설지 않은 사람들의 친숙한 모습과 포즈를 통해 익숙하게 다가오는 마음의 풍경을 그렸다”며 “때문에 제목도 ‘情이 있는 풍경’이다”고 밝힌 바 있다.

고 김동창 교수의 작품
고 김동창 교수의 작품 ‘정이 있는 풍경’ 시리즈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고 김동창 화백. 일상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희노애락(喜怒哀樂) 을 표현해왔던 한 중년의 서양화가가 21일 사람들 마음속에 남겨진 채 영면(永眠)에 들어갔다.

대전=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