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동료 애도속 한남대서 영결식
지난 19일 심장마비로 숨진, 서양화가 고 김동창 교수(한남대 조형예술대학 회화과)의 영결식이 21일 한남대 조형예술대학 두양홀에서 열렸다. 발인예배 형식으로, ‘조형예술대학장’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미망인 김영희씨와 1남 1녀 자녀, 김형태 한남대 총장과 동료 교수 및 미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결식은 고인의 제자인 김홍렬 회화과 겸임교수 추도사와 헌화 등으로 이어졌다. 고인의 뜻밖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지인들의 발길은 영결식에 앞서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줄지어 이어졌다.
지난 19일과 20일 줄곧 장례식장을 지킨 이영우 배재대 교수(서양화가)는 “지역 미술계에서 큰 형님 같으신 분이었는데 돌아가셨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고 김동창 교수는 제자나 후배들에게도 따스한 존재였다.
따스한 인간미가 넘치던 고인은 자신의 작품에서도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담아냈다. 고인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인 ‘情이 있는 풍경’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의 작품과 관련, 고인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낯설지 않은 사람들의 친숙한 모습과 포즈를 통해 익숙하게 다가오는 마음의 풍경을 그렸다”며 “때문에 제목도 ‘情이 있는 풍경’이다”고 밝힌 바 있다.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고 김동창 화백. 일상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희노애락(喜怒哀樂) 을 표현해왔던 한 중년의 서양화가가 21일 사람들 마음속에 남겨진 채 영면(永眠)에 들어갔다.
대전=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