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 연안서도 '새꼬막 양식' 성공

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1-19 11:06 수정일 2015-01-19 16:29 발행일 2015-0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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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가로림만 2곳서 시험… 20일 현장설명회
충남도수산관리소는 지역 서해 연안에서 새꼬막을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산관리소는 지난해 5월부터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천수만 라향어촌계와 이원면 사창리 가로림만 사창 어촌계 등 2곳에서 ‘태안해역 새꼬막 양식 가능성 시험’을 하고 있다.

시험양식은 두 어촌계 2㏊의 양식장에 1㎝ 안팎의 종패 3t과 2㎝ 크기 중성패 3t을 절반씩 나눠 살포하고, 서식밀도·생존율·성장도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말 새꼬막 종패가 2.9㎝ 크기에 7.18g까지, 중성패는 3.45㎝에 12.52g까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시행한 조사에서는 중성패 새꼬막이 3.74㎝, 17.83g까지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라향어촌계 시험양식장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매달 한 차례씩 가로 50㎝, 세로 50㎝ 넓이의 양식장을 임의로 선정해 서식 및 폐사율을 조사한 결과 1곳당 20∼64개체의 서식이 확인되고, 폐사율은 0∼49%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슷한 조건에서 바지락 폐사율은 60∼70%에 이른다.

새꼬막은 서해와 남해 갯벌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10m 전후 조하대까지 분포해 5㎝ 전후로 성장한다.

최근 가격은 1㎏당 도매가가 6천원, 소매가는 1만2천원가량이다. 도매가 3천원, 소매가 5천원 안팎인 바지락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수산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양식 성공에 따라 새꼬막이 어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는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일 라향어촌계에서 수협 등 도내 어업 관련 기관과 어촌계,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꼬막 채취 및 양식 성공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