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립의원, 치매전문병원으로 바뀐다

세종=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1-15 11:29 수정일 2015-01-15 11:29 발행일 2015-01-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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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경과 개설 등 치매 병원으로 전문화 추진

세종시립의원이 노인성 질환 및 치매전문 의료기관으로 기능 전환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5일 시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시장은 “세종시립의원이 시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관내 민간의원과 진료과목이 동일해 기능이 중복되고 입원실과 수술실이 없으며 접근성마저 떨어져 이용 환자수가 적은 실정”이라며 “그러나 과다한 운영비로 비효율적이며 공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종시는 급속한 인구증가에도 불구하고 읍면지역의 노인인구 고령화와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 사회적·경제적 부담 문제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매는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인데 지난해 말 세종시의 치매 환자수는 1898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경도인지장애 추정환자도 5500명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세종시립의원의 기능전환과 관련, 치매관리사업 선도 지차체 견학과 서울대학교 병원장 등과의 회의를 거쳐 세종시 지역실정에 맞는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3월부터 치매 전문 치료를 위해 ‘신경과’를 개설하는 한편 내년부터 지역사회 노인에 대한 치매예방, 치매 조기검진, 치매환자 등록·재활 등을 관리하는 ‘치매통합관리센터’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향후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치매로부터 자유로와지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기성 기자 happydaym@viva100.com